‘식물성 우유’로 만든 ‘비건 라테’… 요즘 인스타 대세죠
박선희 기자
입력 2020-08-26 03:00 수정 2020-08-26 03:00
우유 대신 귀리 호두 등서 추출액체 넣어… 고소한 맛에 곡물 풍미 더해 시너지효과
코로나 시대 ‘건강한 먹거리’로 인기몰이
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두유를 선택할 수 있게 한 카페는 이전에도 드물지 않게 있었다. 스타벅스, 폴바셋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우유 대신 두유를 넣은 음료를 선택할 수 있었다. 우유에 함유된 젖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 설사 같은 증상을 보이는 유당불내증(乳糖不耐症)이 있는 이들이 많다. 특히 한국인 4명 중 3명은 이 증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다.
두유 정도로 한정됐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식물성 우유’의 범위가 훨씬 넓어지고 대중화됐다. 귀리나 아몬드, 퀴노아같이 영양성분이 많아 이른바 ‘슈퍼푸드’로 알려진 재료뿐 아니라 쌀, 코코넛을 비롯해 다양한 원료에서 추출한 식물성 음료가 각광받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식물성 우유는 지방이나 탄수화물 함량이 낮아 소화가 잘되고 칼로리도 낮은 데다 비타민 같은 영양소도 풍부하다. 맛은 우유보다 더 고소하고 곡물 특유의 풍미가 더해져서 음료에 시너지 효과를 주기도 한다.
식물성 우유를 택하는 이유가 소화 문제 때문이라기보다는 동물 보호와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의식적 노력이라는 점도 새로운 현상이다. 일종의 가치소비인 셈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 1월 미국 스타벅스는 귀리 성분을 넣은 ‘오틀리 라테’ 등 식물성 음료 메뉴를 추가했다. 미국 유럽에서는 채식주의 트렌드로 축산품 소비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우유 소비량은 2000년대 이후 1인당 연간 33L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코로나 시대 ‘건강한 먹거리’로 인기몰이
우유 대신 두유, 귀리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음료를 넣어 만든 ‘비건 라
테’인 딸기라테(왼쪽 사진)와 달고나라테. 사진 출처 인스타그램 y__meeks, vg.soulbaking
유행에 민감한 트렌드세터들이 최근 인스타그램에 자주 올리는 사진 중에 집에서 직접 제조한 ‘비건 라테(vegan latte)’가 있다. 카페라테같이 일상에서 즐겨 마시는 우유가 들어간 음료에서 우유 대신 귀리 두유 아몬드 호두 등에서 추출한 액체를 넣은 것이다. 외관이나 맛은 기존 라테류와 흡사하지만 식물성 재료만으로 좋아하는 음료를 즐길 수 있어 큰 인기다. 많은 이들이 시도하는 채식주의 트렌드가 외식업계를 넘어서 ‘홈 카페’로까지 옮겨가고 있다.우유를 잘 소화시키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두유를 선택할 수 있게 한 카페는 이전에도 드물지 않게 있었다. 스타벅스, 폴바셋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도 우유 대신 두유를 넣은 음료를 선택할 수 있었다. 우유에 함유된 젖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 설사 같은 증상을 보이는 유당불내증(乳糖不耐症)이 있는 이들이 많다. 특히 한국인 4명 중 3명은 이 증상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다.
두유 정도로 한정됐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식물성 우유’의 범위가 훨씬 넓어지고 대중화됐다. 귀리나 아몬드, 퀴노아같이 영양성분이 많아 이른바 ‘슈퍼푸드’로 알려진 재료뿐 아니라 쌀, 코코넛을 비롯해 다양한 원료에서 추출한 식물성 음료가 각광받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식물성 우유는 지방이나 탄수화물 함량이 낮아 소화가 잘되고 칼로리도 낮은 데다 비타민 같은 영양소도 풍부하다. 맛은 우유보다 더 고소하고 곡물 특유의 풍미가 더해져서 음료에 시너지 효과를 주기도 한다.
식물성 우유를 택하는 이유가 소화 문제 때문이라기보다는 동물 보호와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의식적 노력이라는 점도 새로운 현상이다. 일종의 가치소비인 셈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 1월 미국 스타벅스는 귀리 성분을 넣은 ‘오틀리 라테’ 등 식물성 음료 메뉴를 추가했다. 미국 유럽에서는 채식주의 트렌드로 축산품 소비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우유 소비량은 2000년대 이후 1인당 연간 33L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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