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장난감 가지고 놀 냥이?"..집사 질문에 발 번쩍 올린 고양이

노트펫

입력 2020-08-25 17:11 수정 2020-08-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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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집사가 새 장난감을 꺼내들고 가지고 놀고 싶냐고 묻자 고양이는 두발로 선 채 한 쪽 앞발을 번쩍 들어 올리며 간절함을 어필했다.

최근 집사 우선 씨는 고양이 '베니'가 소파 위에 누워 쉬고 있는 모습을 봤다.

베니와 놀고 싶었던 우선 씨는 장난감을 흔들며 관심을 끌어보려고 했지만 도통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그리하여 집사가 집어 든 비장의 카드는 바로 새 장난감이었다. 평소 새 장난감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베니였기에 우선 씨는 잔뜩 기대를 하며 보여줬다.

역시나 새 장난감을 본 베니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관심을 보였다.

두발로 서서 뭔가에 홀린 듯 장난감을 한참 쳐다보던 베니는 한 쪽 앞발을 번쩍 들어 올리며 달라고 어필했다.

뽈록 나온 배를 보여주며 앉아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 우선 씨가 만져보려 손을 뻗자 철벽 방어를 하는 베니. 와중에 시선은 새 장난감에 고정이 되어 있다.

간절한 눈빛에 넘어간 우선 씨는 결국 베니에게 장난감을 건네줬고, 그렇게 베니는 신나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다.

우선 씨는 "종종 새로운 것을 보거나 놀아줄 때 앞발을 들어 올리긴 했는데 이렇게 얌전히 손을 든 것은 처음이에요"라며 "너무 귀여워서 촬영을 하게 됐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니는 처음 보는 장난감에 큰 흥미를 보여요"라며 "매일 가지고 놀던 것도 일주일 숨겼다 꺼내주면 난리가 난답니다"라고 덧붙였다.

5개월 정도 된 것으로 추정되는 베니는 우선 씨가 해수욕장으로 가족 여행을 갔을 때 만난 냥이란다.

묵게 된 호텔 주차장에서 삐쩍 마른 고양이 한 마리를 본 우선 씨는 가여운 마음에 인근 편의점에서 간식 몇 개를 사줬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숙소 사장님은 고양이를 좋아하냐고 묻더니 베니를 보여줬다.

비가 많이 오는 날 호텔 앞에 버려졌다는 아기 고양이 베니. 당시 베니는 2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호텔 사장님에 따르면, CCTV로 확인한 결과 엄마 고양이가 아닌 사람에게 버려졌다고. 안타깝게도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버린 사람을 찾을 수는 없었단다.

그동안 반려동물을 들여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 고민을 많이 했다는 우선 씨.

2시간 동안 로비를 떠나지 못하고 베니를 지켜보는 우선 씨에게 사장님은 쉽게 판단할 일이 아니니 잘 생각해보라며 객실에서 함께 지내봐도 된다고 했다.

그렇게 여행이 끝나는 날, 베니는 우선 씨 가족의 차를 타고 함께 집으로 오게 됐다.

첫 만남부터 다리에 몸을 비비던 베니는 사랑스러운 개냥이로 성장했다.

집사가 "뽀뽀"라고 말하면 입을 맞춰주고 낮잠도 꼭 옆에서 자려고 한다고.

아직 어리지만 똑똑해 밥그릇을 들면 밥 먹는 자리로 가서 기다리고, 소파나 침대로 올라오라고 손짓하면 얌전히 와서 옆에 앉았다.

베니의 특기 중 하나는 휴대전화 알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집사 깨우기. 덕분에 우선 씨는 규칙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러운 베니가 혼자 길에 버려져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마음이 시큰거린다는 우선 씨.

우선 씨는 "베니야. 우린 너로 인해 정말 행복하고 즐거운데 넌 어떨지 궁금해"라며 "우리에게 와줘서, 우리 가족이 되어 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어 "응가 냄새 지독해도 괜찮으니까 건강하게 함께 하자"라며 "오래오래 우리 집 모닝콜을 부탁해"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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