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아조의 패션 키워드]너무 똑같으면 ‘촌티’… 컬러-패턴 중 하나만 통일

동아일보

입력 2020-08-21 03:00 수정 2020-08-2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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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매력의 ‘시밀러룩’ 연출 팁

체크패턴 콘셉트. 스튜디오지나 제공
카티아조 크리에이티브디렉터 겸 패션디자이너
모레(23일)가 처서입니다. 처서는 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의미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무더운 날씨이지만 가을을 준비하면서 친구, 가족끼리 셀프 화보를 찍어 보시면 어떨까요? ‘시밀러룩’을 준비해서요. 예전에 유행하던 ‘커플룩’은 똑같이 입는 것인 반면, 시밀러룩은 비슷한 콘셉트나 컬러, 패턴 등을 맞춰 서로 어울려 보이게 입는 패션입니다.

전체적으로 콘셉트는 통일하면서도 멤버 각각의 개성을 살린 요즘 아이돌 그룹 패션을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가실 거예요.

#컬러 또는 패턴 통일

호피패턴과 카키컬러 콘셉트.

시밀러룩은 콘셉트를 통일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제일 쉬운 방법은 컬러를 통일하는 스타일링입니다. 해외 핫한 스타 커플들의 ‘스트리트룩’으로 많이 등장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블랙을 콘셉트로 정했다면 둘이 올 블랙으로 통일하되 각자 개성에 맞는 아이템을 스타일링하는 거예요. 한 가지 컬러로 모두 통일하는 방법 또는 포인트 컬러로만 활용하는 방법 등이 있습니다.

다음은 패턴을 통일하는 방법인데 예를 들어 클래식하지만 트렌디한 체크 패턴을 콘셉트로 한다면 둘 다 체크아이템을 다른 컬러 또는 다른 스타일로 믹스 앤드 매치 하는 방법입니다. 체크 패턴, 도트 패턴, 스트라이프 패턴 등 대중적인 패턴을 콘셉트로 정하고 스타일링은 센스있고 트렌디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둘이 반대되는 스타일링으로 예를 들어 한 사람은 매니시하게 하고 다른 사람은 로맨틱하게 한다거나 또는 같은 패턴이지만 서로 다른 컬러를 스타일링하는 방법 등 다양합니다.

#논에이지 패션


아이템 통일 콘셉트.
연령보다는 감각을 중요시하는, 연령에 좌우되지 않는 패션을 논에이지 패션이라고 합니다. 백세시대가 되면서 시니어 모델들도 핫한 시대. 언젠가부터 패션에 나이가 없어졌습니다. 하긴, 언제부터 패션에 나이가 있었나요?

요즘은 필자처럼 40, 50대 이상 되신 분들도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링에 관심이 많고, 과감한 패션을 즐기시는 분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딸과 함께 또는 어머니와 함께 모녀 시밀러룩을 추천합니다. 안팎으로 좀 힘든 일들이 많은데 이럴 때 새로운 계절 트렌드에 맞춰서 모녀가 함께하는 기획으로 시밀러룩 셀프화보를 준비하면, 준비하는 과정부터 서로 패션뿐 아니라 각자의 스타일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멋진 시밀러룩으로 추억도 남길 수 있고요.

모녀 시밀러룩으로는 쉽게 아이템이나 컬러를 통일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원피스를 서로 다른 컬러로 입는다거나 데님 소재 아이템을 활용한다거나,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컬러나 패턴을 통일하는 방법입니다.

#레트로 콘셉트

레트로 콘셉트.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패션 초보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시밀러룩이라 하면 이번에는 패션 고수 들을 위한 특별한 콘셉트 시밀러룩을 추천합니다. 요즘 핫한 레트로 콘셉트, 예를 들어 1970년대 히피룩, 1980년대 글램룩, 1950년대 클래식룩 등을 주제로 믹스 앤드 매치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럴 때 그 시대의 유명했던 영화를 콘셉트으로 하는 방법 또는 과거의 대표적 패셔니스타 재클린 케네디, 오드리 헵번, 마돈나 등을 따라하되 현대적으로 요즘 시대에 맞게 해석해야 촌스럽지 않고 멋진 시밀러룩이 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모자나 가방 등 다양한 액세서리도 활용해서 멋진 스타일링으로 자신감도 ‘뿜뿜’ 업그레이드 시키는 시간을 가지시길 추천합니다.

이 외에도 올가을에 결혼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은 웨딩 촬영 때 친구들과 또는 어머니와 색다른 콘셉트를 정해서 시밀러룩으로 촬영을 해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커플끼리, 부부끼리 또는 가족사진을 위한 시밀러룩으로 인해 관계도 한층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실 거예요.

카티아조 크리에이티브디렉터 겸 패션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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