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경총 회장 “韓-EU, 포스트코로나 시대 선도 위해 협력 강화 기대”

뉴스1

입력 2020-08-19 13:04 수정 2020-08-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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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주한 EU 대사단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8.19/뉴스1 © News1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19일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조하며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경제계 협력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경총-EU 대사단 초청 회장단 간담회에서 “올해는 한국의 제3대 교역대상인 EU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10주년 되는 뜻깊은 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EU 신지도부가 추지한고 있는 ‘유럽 그린딜’ 전략과 ‘한국판 뉴딜 전략’은 디지털 경제 활성화, 기후변화 해결 등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2차 전지, 전기차, 재생에너지 등 새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한국과 EU 기업들이 협력한다면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손 회장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와 연계된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에 대해 “한-EU FTA상의 ILO 핵심협약 비준 노력 조항은 존중돼야 하지만 동 사안은 한국 내 협력적 노사관계 확립과 노동법·제도의 선진화와 직결돼 있다”며 “ILO 핵심협약 비준을 위한 법개정 논의와 함께 현행 법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립적·투쟁적 노사관계와 제도의 개선없이 ILO 핵심협약을 비준하게 된다면 한국의 노사관계와 경영환경에 더욱 큰 부담을 초래할 것”이라며 EU측이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해 협력적 노사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손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한국의 사회적 대화와 관련해서도 “과거 1998년 IMF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국가적 위기를 사회적 대화로 극복했던 경험을 살려 지난 7월말 ‘고용유지와 기업 살리기에 노사정이 협력한다’는 대타협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것과 관련, “지난 25년간 쌓은 통상분야의 폭넓은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WTO 개혁과 다자간 자유무역체제를 강화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소개하며 EU 대사들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미하엘 라이터러 주한 EU 대사는 “EU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고령화, 디지털화, 혁신 등 도전과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금번 위기극복을 위한 한국의 사회적 대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회적 파트너 간의 협력이야말로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하고 회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10주년을 맞아 양측은 협력을 통해 국가, 산업, 기업 등 모든 수준에서의 대응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으며 EU 대표부 라이터러 대사를 비롯한 EU 회원국 21개국 대사 및 부대사가 참석했다. 경총에서는 손 회장과 김용근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경총 회장단이 자리를 함께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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