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와 문화가 넘실대는… ‘예술의 고장’ 통영으로 오라

동아일보

입력 2020-08-20 03:00:00 수정 2020-08-2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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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문화예술 취향여행
내달 10일부터 사흘간 문화전문기자 동행
윤이상-박경리 기념관서 본격 여정 시작
통영국제음악당서 베토벤소나타 연주 감상



‘토지’ ‘김약국의 딸들’의 작가 박경리, 세계가 인정한 한국 작곡가 윤이상, ‘꽃의 시인’ 김춘수, ‘깃발’의 시인 청마 유치환, 푸른 바다를 형상화한 화가 전혁림….

광복과 전쟁 이후 척박했던 한국을 문화예술의 힘으로 한결 풍요롭게 가꾼 주인공들이다. 이들이 가진 또 다른 공통점은 무엇일까. 남해 푸른 통영 앞바다를 눈에 담고 자라난 예술가들이라는 것이다.

통영의 푸른 바다에 취하고 풍요한 음식과 물산(物産)에 취하고 통영이 배출한 예술가들의 작품에 취하는 특별한 여행이 마련된다. 9월 10∼12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즐기는 ‘통영 문화예술 취향여행’이다. 동아일보 유윤종 문화전문기자가 동행해 통영의 문화적 배경과 윤이상, 정윤주 등 통영이 낳은 음악인들,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리는 통영국제음악당에 대해 풍성한 지식을 전해준다. 피아니스트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리사이틀을 통해 올해 탄생 250주년을 맞은 베토벤의 후기 소나타들이 전해주는 아름다운 화음에도 젖어본다.

첫날인 10일 이른 아침 럭셔리 리무진 버스에 오르면서 가슴 설레는 여정이 시작된다. 통영 문화의 개요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통영에 도착하면, 1950년대 유럽 음악계를 동양의 신비로 경탄시킨 천재 음악가 윤이상의 기념관이 기다린다. 유치환 시인의 청마문학관에서 ‘사랑하였으므로 행복하였네라’는 시 구절의 참 의미를 음미한 뒤 미륵산 케이블카에 올라 아름다운 한려수도가 품은 동양 최고의 절경을 낱낱이 눈에 담아본다. 돌아와 대하소설 ‘토지’의 거장이자 ‘한국 현대문학의 어머니’로 불리는 박경리의 자취를 그의 기념관에서 따라가 본다.

둘째 날인 11일은 충무공 이순신의 체취가 물씬한 삼도수군통제영, 그 중심인 세병관(洗兵館)에서 일정을 시작한다. 통영이란 도시명의 기원이 된 삼도수군통제영은 세계 군사사상 유례를 찾기 드문 3세기 동안 유지되면서 초대 충무공을 시작으로 200명이 넘는 통제사를 거쳤고 조선 시대 국가방위의 상징이었다. 이어 통영에서 창작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보낸 화가 이중섭의 자취를 찾아보고 통영인들에게 마음의 고향인 남망산 조각공원에서 도시 전경을 조감한다. 통영을 대표하는 비구상화가 전혁림의 예술혼을 담은 전혁림 미술관을 대가의 혈육인 전영근 관장의 특별 해설과 함께 돌아본다.

저녁에는 한국 중견 피아노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음악교육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손민수 리사이틀을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감상한다. ‘한국의 루체른 페스티벌홀’로 불리는 통영국제음악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외관과 훌륭한 음향을 갖춘 콘서트홀로 인정받고 있다. 연주곡은 베토벤 만년의 예술혼이 집약된 피아노 소나타 30∼32번.

셋째 날인 12일에는 앞서 케이블카로 감상한 한려수도의 모습을 한산도행 여객선으로 감상한다. 한산도에서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라고 노래했던 충무공의 애국혼을 다시 한 번 느껴본다. 오후에는 통영 특산의 옻칠과 자개공예를 현대미술의 경지로 승화시킨 김성수 작가의 통영옻칠미술관에서 우리 옻칠만이 가진 독특한 미감을 느껴본 뒤 서울로 향한다.

이 모든 일정에 문화전문기자 및 현지 문화 전문가의 상세하고 친절한 해설, 통영만의 풍요한 음식 문화가 함께 한다. 눈과 귀와 입과 영혼이 두루 행복한 여행이 될 것이다.

한편 동아일보사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한국인이 사랑하는 관광지 3선, 울릉도·독도, 제주도, 평창 여행을 엄선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일상에 지친 독자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힐링을 선사하는 여행은 연말까지 계속된다.

이종원 기자 sal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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