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코로나 휴식기, 밖에 나가 랭킹 좀 올리자”

김정훈 기자

입력 2020-08-19 03:00 수정 2020-08-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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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티오프 영국 AIG오픈 참가, 통산 8번째 메이저 우승 도전장
고진영-박성현, LPGA 출전 고민… 국내파는 실전감각 유지 주력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때아닌 ‘여름방학’을 맞았다.

KLPGA투어는 16일 종료된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을 끝으로 4주간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 코로나19 때문에 예정돼 있던 대회들이 줄줄이 취소됐기 때문이다. KLPGA투어는 다음 달 18일 경기 광주 뉴서울CC에서 개막하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로 재개된다.

KLPGA가 한 달간 방학을 맞이하며 주요 선수들도 제각각 여름방학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국내에 머물던 ‘골프 여제’ 박인비(32)는 20일부터 나흘간 영국 스코틀랜드 로열트룬GC(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AIG여자오픈에 참가한다. 박인비의 LPGA투어 대회 출전은 올해 2월 개인 통산 20번째 LPGA투어 우승을 차지한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이후 6개월 만이다. 메이저 8승에 도전하는 박인비는 전담 캐디 브래드 비처(호주) 대신 남편 남기협 코치(39)와 호흡을 맞춘다.

현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3위 박성현(27)은 LPGA투어 대회에 나설지, 국내에서 연습에 매진할지 고민 중이다. 고진영과 박성현이 소속된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두 선수는 아직 KLPGA투어의 휴식기 동안 LPGA투어에 나갈지 결정하지 못했다”며 “LPGA투어에 나가지 않는다면 국내에서 연습을 하면서 휴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PGA투어에서 뛰다 최근 KLPGA투어에 집중적으로 출전한 김효주와 이정은은 앞으로도 국내 무대에 전념할 계획이다. 두 선수 모두 미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만큼 하반기에도 KLPGA투어에 나서기로 했다. 김효주는 KLPGA투어 평균 타수 1위(68.4583타)에 올라 있다.

올해 상반기 KLPGA투어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국내파 선수들은 샷을 가다듬으며 재개되는 KLPGA투어에 대비한다. 상금 랭킹 1위(약 4억6000만 원)인 박현경과 스무살 동갑내기 친구 임희정은 체력훈련과 연습 라운드를 통한 실전감각 유지에 매진할 예정이다. 박현경을 지도하는 이시우 코치(39)는 “올 초 미국 전지훈련 당시보다 비거리가 줄어들고 있는데, 휴식기 동안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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