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집에서 일하세요”…IT업계도 속속 재택근무

뉴스1

입력 2020-08-18 16:58 수정 2020-08-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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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경찰관과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0.8.18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지난 연휴기간을 포함 지난 5일동안 무려 994명이나 폭증하자 국내 통신3사도 모두 빗장을 걸고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전사 재택근무를 선언했다.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직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억제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에서다.

IT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한국의 실리콘 밸리라 불리는 판교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선언하고 빗장을 걸었다. 정상근무 체제로 돌아온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재택근무로 돌아선 것이다.

◇통신3사 ‘재택근무’ 체제…수도권-부산 지역 근무자들 대상

18일 LG유플러스는 각 부서·팀별 인원을 절반으로 나눠 돌아가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SK텔레콤과 KT가 선제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서울·경기·인천·부산 지역 근무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며 SK텔레콤은 전사 재택근무를 결정했다.

통신3사에서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근무 인원을 최소화 하는 방식으로 원격근무와 현장 근무를 병행하며 감염 위험을 최소화 하는 형태다.

통신사들이 대대적인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것은 지난 2월과 5월에 이어 세번째다. 대구 신천지 발 코로나19 확산이 급격히 진행될 때 통신사들은 대구, 경북 지역의 근무장을 폐쇄하고 콜센터까지 타 지역으로 돌리며 직원들의 출근을 막았다.

또 서울 본사 등도 전사 및 순환 재택근무 등을 시행하며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한 바 있다.

이후 정상근무 체제로 복귀했으나 5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LG유플러스에서 나오면서 다시금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KT의 경우는 7월 초 확진자가 나오면서 사옥 폐쇄와 함께 1주일 가량의 재택근무가 이어졌다.

이번 재택근무 방침은 올 들어서만 벌써 세번째다.

통신사 관계자는 “이미 원격 화상회의 솔루션과 클라우드 플랫폼, 외부에서의 사내망 보안 접속 등 원격 근무를 위한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이며 지난 1분기 원격근무에서도 업무 효율이 떨어지지 않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비대면 업무 전환이 좀 더 신속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감염예방 및 직원의 건강, 안전을 위해 재택근무를 적극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빗장 건 판교…네이버, 카카오, 엔씨 등 주요 기업 재택 확대


판교 일대 IT 기업들도 속속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 14일 판교 티맥스타워 구내식당에서 근무하는 외주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티맥스소프트는 해당 건물 근무자들을 당일 귀가시키고 긴급 방역을 실시한 뒤 재택근무에 돌입한 상태다.

티맥스타워와 직선거리로 3㎞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카카오 오피스 역시 이날 선제적으로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카카오는 5개월 이상 주 1회 출근하는 ‘순환근무제’를 실시해오다 지난달 7일부터 정상 근무체제로 전환했었는데 한달보름만에 다시 전사 원격근무 체제로 긴급 전환한 것이다.

사태를 예의주시하던 네이버도 이날 ‘주 5일 원격근무’ 체제로 변경한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앞서 네이버는 광복절 대체휴무까지 겹친 황금연휴를 앞두고 IT 기업이 밀집된 판교 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등장하자 연휴 이후인 18일부터 2주간은 주 2회 출근하는 순환근무제로 전환한다고 지난 14일 공지한 바 있다. 하지만 주말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주2회 출근이 아닌 주5일 원격근무로 대응체제를 강화한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이 급속도로 확산돼 8월 말까지 전사 원격근무로 전환됐다”며 “계속해서 확산세를 주시하며 대응 수준을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와 NHN도 주1~3회로 제한하는 재택근무 체제로 전환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직원들이 원하는 요일을 선택해 이번주는 1일, 다음주는 2일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전사 순환 재택 근무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19일~28일 동안 우선적으로 이같은 방식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추후 상황에 따라 31일 이후 근무 방식을 정할 방침이다.

NHN도 재택근무를 확대한다. 기존에 주1회 재택근무 체제였던 방식에서 주3회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최소한의 업무협업을 위해 월·목요일을 협업데이로 지정해 일주일에 두번만 회사에 출근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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