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랑 겹칠라” 전 세계 독감백신 2천만명분 증대

뉴시스

입력 2020-08-16 08:40 수정 2020-08-1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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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동시 유행 대비 생산 증량


올가을 인플루엔자 시즌을 대비한 독감 예방백신의 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2000만 명분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계절 독감과 유사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가 동시 유행할 경우를 대비한 공급 증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전 세계의 백신 제조기업들은 올해(2020~2021) 독감 시즌에 1억9400만~1억9800만 도즈(1회 접종량)의 독감백신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2019~2020) 시즌 출하량인 1억7500만도즈 보다 약 2000만도즈 증가한 수치다.

CDC는 “독감 예방백신의 공급량 증가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의료시스템의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에 더욱 중요하다”며 “또 예방접종은 호흡기 질환이 인구에 미치는 전반적인 영향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독감 시즌 동안 생산되는 백신은 99%가 4가 독감백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 겨울 코로나19 재유행까지 예상되고 있어 예방범위가 더 넓은 4가백신의 수요 증가를 예상하는 것으로 보인다. 4가 백신은 A형독감 2종과 B형독감 2종 등 4종을, 3가 백신은 A형독감 2종과 B형독감 1종 등 3종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예상 공급량의 약 81%는 유정란 제조 기술을 사용해 생산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공급량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식약처는 올해 독감백신의 출하량을 약 2700만 명분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2500만 명분보다 200만 명분 많다.

독감과 코로나19의 동시 유행 가능성에 대비한 증량이다. 또 올해부터 무료접종 대상자가 늘어났다. 무료접종 대상자는 작년까지 만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2세 어린이였다. 그러나 올해부터 생후 6개월~18세로 확대돼 중고등학생도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만 65세도 만 62세로 낮춰졌다.

식약처는 수요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예의주시하며, 처리기준일(35일) 보다 열흘 이상 단축해 신속히 출하를 승인했다.

국내에서 4가 독감백신을 판매하고 있는 곳은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사노피 파스퇴르, GSK 등이다. 올해 국내 유통 예정인 독감백신은 총 12개 품목이다. 이 중 국내 제조 품목은 ▲동아에스티 ‘백시플루4가주사액프리필드시린지’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VIII테트라백신주’ ▲보령바이오파마 ‘보령플루V테트라백신주(프리필드시린지)’ ▲보령제약 ‘비알플루텍I테트라백신주(프리필드시린지)’ ▲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4가프리필드시린지’ ▲GC녹십자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 ▲한국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 ▲일양약품 ‘테라텍트프리필드시린지주’ ▲LG화학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 등 10개다.

수입 품목은 ▲사노피파스퇴르 ‘박씨그리프테트라주’ ▲GSK ‘플루아릭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 등 2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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