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해” 65%… “잘한다” 18%

박민우 기자

입력 2020-08-15 03:00 수정 2020-08-15 08:52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부정평가 두달새 23%P 늘어… “주택 임대료 더 오를 것” 66%


국민 10명 중 6명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향후 전·월세 등 임대료는 물론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절반을 훌쩍 넘었다.

한국갤럽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5%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부정 평가는 6월 4일(42%) 대비 23%포인트 높아졌다. 정부가 수도권 규제를 강화한 6·17대책, 다주택자 과세를 강화한 7·10대책을 발표했고, 국회는 ‘임대차 3법’, 부동산 과세 강화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그 사이 민심은 오히려 급속도로 악화된 것.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집값 상승과 비싼 집값(23%)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향후 1년간 전·월세 등 주택 임대료 전망을 묻는 질문에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6%로 지난해 9월(40%)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임대료가 오를 것이란 전망은 특히 서울(70%)과 대전·세종·충청(71%)에서 높게 나타났고,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60%를 넘어섰다.

1년 후 집값 전망을 묻는 질문에도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9일 조사 당시 상승 전망(61%)보단 소폭 낮아졌지만 6·17대책 이전인 6월 4일 조사(37%) 때보단 21%포인트 올랐다. 반면 집값이 ‘내릴 것’이란 응답은 13%에 불과했고, 20%는 ‘변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값 상승 전망은 18∼29세(75%)와 30대(67%)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부동산 정책 부정률은 2018년 9월, 2019년 12월, 2020년 6월 등 집값 상승 전망이 급증할 때마다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