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빙붕, 25년간 4조t 없어져…남극 주변 해수온도 상승
뉴시스
입력 2020-08-11 18:15 수정 2020-08-11 18:16
기후변화에 상대적으로 덜 취약한 것으로 여겨졌던 남극 동부에서도 얼음들이 빠른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디에고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의 지구물리학자인 수실 아두수밀리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1994년부터 2018년까지 25년 동안 위성을 통해 남극의 얼음 두께를 측정한 결과, 약 4000기가톤(4조t)이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남극의 얼음 감소는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지구 기후 패턴을 바꿀 수 있다.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게재된 이 연구는 바다와 빙상(대륙빙하, ice sheets)이 어떻게 상호작용을 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비교적 새로운 과학 분야의 일부다. 빙상은 남극과 북극 인근 그린란드를 뒤덮는 거대한 얼음 덩어리로 그 가장자리는 빙붕을 바다로 떨어져나가 빙붕이 될 수 있다.
남극 대륙의 얼음 손실의 대부분이 대륙빙하의 가장자리가 바다와 닿는 수면 아래에서 일어나는데 빙붕이 줄어들수록 대륙 빙하가 더 빨리 바다로 이동해 해수면 상승 가능성이 높아진다. 빙붕은 대륙빙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하는데 빙붕이 감소하면 대륙빙하가 더 빨리 바다로 이동하게 돼 해수면 상승을 촉진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밴쿠버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의 빙하학자 미셸 콥스는 대부분의 용융이 표면에서 일어나는 그린란드와 달리 남극에서는 주로 수면 아래에서 얼음이 녹고 있다고 밝혔다.
남극 대륙 동쪽 웨델해의 빙붕들은 압력이 매우 높은 수천m 깊이의 영하 2도 정도의 해저에서 녹는데, 논문의 제1저자인 아두수밀리 박사는 남극 주변의 해수 온도는 이미 이를 상회하고 있어 녹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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