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돈 나가는 ‘월세’보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전세’가 좋다

동아경제

입력 2020-08-11 09:12 수정 2020-08-11 09:1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전세, 월세에 비해 돈 더 아낄 수 있어…임대차 3법 시행에 전세물량 급감

인생을 사는데 가장 이루고 싶은 삶의 목표 중 하나가 내집마련이다.

실제로 벼룩시장구인구직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가장 이루고 싶은 삶의 목표로 내 집 마련을 꼽았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내 집 마련을 이루기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과거부터 전세는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손꼽힌다. 주택을 바로 매매할 목돈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전세를 택함으로써 매달 나가야 하는 월세보다 방값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집을 들어갈 때 월세보다는 전세로 들어가는 편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쉽게 말해 집을 사야할 돈이 부족하다면 전세로 들어가는 편이 더 현명하다.

사회 초년생부터 신혼부부까지 비교적 이자가 저렴한 전세자금 대출을 통해 전세금을 마련한다. 또 전셋집에서 거주하는 동안 내집마련을 위한 자금을 모으며 내집마련의 꿈을 키워가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셋집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른바 제로금리시대에 들어서며 집주인들은 기존의 전세를 월세로 돌리는 등 전체적으로 전세 물량이 대폭 줄어들어서다. 더불어 정부에서 임대차 3법을 시행한 것도 전세물량이 줄어든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전격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로 인해서 전세물량을 빠르게 거둬들이고 있어서다.

이로 인해 서울을 비롯해 전국 모든 아파트의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8월 1주(8.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20% 올랐다.

전세 품귀현상은 지방에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 주간 전세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8월 3일 기준 경상남도 창원시 전세수급지수는 165.2로 지난해 7월 76.8보다 2배 넘게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세 수급이 100을 넘을 때 전세 공급이 부족하다고 표현되는 것을 고려할 때 이는 전세 매물이 부족해졌다는 상황을 알 수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수요자는 많지만 경제적 여유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아 대출규제 등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현 시점에서 전세나 월세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라며 “전세나 월세 중 고민하고 있는 분이라면 매달 소비되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전세를 선택해 지출을 줄이고 내 집 마련의 꿈을 키워가는 것을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