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다음은 긴 장마…건설사 공사 ‘어쩌나’
뉴스1
입력 2020-08-09 14:10:00 수정 2020-08-09 14:11:14

예년보다 장마가 길게 이어지면서 공사 현장의 ‘개점휴업’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건설업계는 폭우로 인한 피해 예방에 신경쓰면서도 지연되는 작업에 대해 걱정하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각 건설사는 길어진 장마로 인해 작업을 중지하고 침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을 운용 중이다.
올해 장마는 지난 6월10일 제주, 24일 중부와 남부 지방에서 각각 시작해 벌써 50일을 훌쩍 넘겼다. 북상해 소멸했어야 할 장마전선이 중국 동북부의 찬 공기에 막혀 한반도 중부지역에 정체됐다. 특히 남부지방의 비 피해가 크다.
장마가 오면 모든 건설 작업이 멈추며 각 현장에서는 폭우 대비 매뉴얼을 운용한다. 토사유실, 붕괴, 지반 연약화로 인한 장비전도 등을 예방하기 위해 굴착 경사면을 비로부터 보호하고 현장 옹벽, 석축의 상태도 점검한다.
공사 현장에 물이 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배수로와 배수공을 점검하고 양수기도 동원한다. 특히 감전, 낙뢰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전기도구도 재점검한다.
A건설사 관계자는 “폭우에 대비해 각종 비상인력을 운용하고 있다”며 “공사가 멈추는 것은 당연하고 침수와 누전에 대해 각별히 신경쓰게 된다”고 설명했다.
늘어지는 공시기간도 문제다. 현장 작업자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B건설사 관계자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지 못한 작업장도, 이미 한 곳은 양생을 하지 못해 문제다”며 “타설 부위에 물이 들어가지지 않도록 각종 조처를 하는데, 생각보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사 입장에서는 폭우보다 차라리 폭염이 낫다”며 “아직 비 피해가 보고된 사업장은 없지만, 시간당 수십㎜의 집중호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C건설사 관계자는 “주로 남부지방 현장 폭우에 대비하고 있으며 중부지방 작업장은 지금까지 다행히 크게 문제가 없다”면서도 “다시 중부지방에 폭우가 예상돼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장마로 인한 공사중단 기간이 길어지면 일용직 근무자들의 생계 문제도 발생할 수 있고 레미콘 업체들 역시 사정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장마가 끝나는대로 공사 속도를 최대한 높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현재 중부지방이 다시 장마 영향권에 들었다. 기상청은 이달 중순까지 장마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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