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키덜트’ 정용진 부회장의 장난감 사랑 “마징가·아톰 이어 닌텐도”

뉴스1

입력 2020-08-06 15:57 수정 2020-08-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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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레고 슈퍼마리오 시리즈 신제품 ‘NES(Nintendo Entertainment System’ 모델을 공유했다.(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뉴스1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레고 신제품 ‘슈퍼마리오 닌텐도 게임기’(NES)를 공개했다. 1985년 출시된 닌텐도 콘솔 게임기를 레고로 재현한 모델이다.

정 부회장은 인문학, 모터사이클, 요리, 맛집 탐방 등 ‘이색 취미’로 유명하다. 한 달 사이 마징가Z, 우주소년 아톰, 닌텐도 게임기를 잇달아 공유하며 ‘찐 키덜트’(Kidult) 면모를 드러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레고 #lego71374#nintendo entertainment system 득템’이라는 글과 함께 레고 NES 신제품 사진 1장을 올렸다.

레고 NES는 지난 1일 발매한 슈퍼마리오 시리즈 ‘신상품’이다. 1980년대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켰던 닌텐도 8비트 콘솔 게임기를 본떠 만들었다. 한국에서는 ‘현대 컴보이’로 불렸던 추억의 게임기다.

레고 NES는 대놓고 4050 중장년 키덜트를 겨냥한 성인용 브릭이다. 게임기와 카트리지 팩, 컨트롤러, 브라운관TV 등 80년대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그 시절 게임기’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입으로 ‘후’ 불어 끼울 수 있는 게임 팩과 슬롯, 게임 패드를 연결하는 단자, 브라운관TV 아날로그 다이얼까지 세밀하게 구현했다. 브라운관TV 손잡이를 돌리면 ‘슈퍼마리오 브라더스’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처럼 화면이 움직이는 점도 묘미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은 ‘현대컴보이 저거 하나로 유년 시절 내내 슈퍼마리오 돌렸던 기억이 (난다)’, ‘이게 바로 레트로다’라며 관심을 보였다. 해당 사진에는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눌렀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우주소년 아톰’(왼쪽)과 ‘마징가Z’(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뉴스1
정 부회장의 ‘피규어 사랑’은 유명하다. 실제 그는 최근 1개월 사이 마징가Z, 우주소년 아톰, 레고 닌텐도를 연달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며 1970~80년대 ‘레트로(복고풍) 감성’에 대한 애착을 공유했다. 1968년생인 정 부회장의 유·청소년 시절과 맞물리는 시대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1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그동안 니가 지구를 지켜줬으니 내가 널 4호로부터 지켜줄게’라는 글과 함께 ‘마징가Z’ 피규어 사진 2장을 올렸다.

이 마징가Z는 일본 완구 제조사 반다이(BANDAI)가 초합금혼 시리즈로 출시한 피규어다. 합금 소재인 다이캐스트로 몸체를 조형해 묵직한 중량감이 특징이다. 현재 해당 피규어는 시중에서 10만원대 중반에서 최고 30만원선에서 유통되고 있다.

정 부회장이 같은달 29일 공개한 ‘우주소년 아톰’ 피규어도 20세기를 대표하는 ‘레트로 유물’ 중 하나다.

‘우주소년 아톰’은 일본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의 한국 방영 제목이다. 이 작품은 1952년 만화잡지 ‘쇼넨(少年)’에 에 게재된 뒤 1963년 방영된 일본 최초의 TV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됐다. 한국에서는 SBS를 통해 1995년 방영됐다.

특히 이 피규어의 제조사가 한국 토종기업 ’블리츠웨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0년 설립된 블리츠웨이는 ’왕좌의 게임‘, ’조커‘, ’마릴린 먼로‘, ’오드리 헵번‘ 등을 만든 제작사로 유명하다.

핫토이(Hot Toys), 사이드쇼(Sideshow) 등 굵직한 해외 피규어 제조사를 제치고 20세기 폭스, MGM, 소니픽쳐스 등과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직접 계약을 맺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SNS를 통해 일상을 자유롭게 공유하는 재계 인사로 유명하다”며 “인문학, 바이크, 미식 등 다방면에 취미를 가진 만큼 키덜트로서의 면모도 가감없이 드러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완구 업계 관계자는 “키덜트마다 취향에 따라 고유의 ’컬렉션 라인‘(수집 분야)이 있다”며 “정 부회장의 컬렉션은 유청소년기를 보냈던 70~80년대 향수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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