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항해때도 ‘내비게이션’ 쓴다…내년 1월 세계 첫 도입
뉴스1
입력 2020-08-06 11:38:00 수정 2020-08-06 11:38:07

“전방에 암초가 있으니 유의하세요.”
“반경 10㎞ 내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내년부터는 바다 위에서 ‘내비게이션’의 안내를 받으며 보다 안전한 항해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계 최초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을 통해 세계 최초 ‘해상 내비게이션’(e-Navigation)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6일 ‘제1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스마트 해양교통정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스마트 해양교통정책’을 통해 전체 해양사고의 84%를 차지하는 인적과실로 인한 사고를 첨단기술을 활용해 선제적으로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양교통관리 체계를 비대면·디지털 체계로 전환하고, 새롭게 형성되는 해양디지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입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상에서도 육상처럼 ‘내비’보며 항해한다
해양 내비게이션 등 디지털 서비스와 LTE 기술을 해상에 적용한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 등이 연계된 첨단 해양교통체계가 내년 1월30일 세계 최초로 도입한다. 앞서 해상 내비게이션의 국제 표준은 지난해 6월 채택됐다. 이 표준에 따라 대대적인 서비스를 시행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현재까지 선박은 레이더와 종이해도, 극초단파 음성통신 등 아날로그 기술 기반으로 운항돼 항해 중 운항자의 업무부담 증가로 인한 인적과실 예방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2016년부터 해상내비게이션의 개발을 진행했다.
해상 내비게이션은 Δ충돌·좌초 자동예측 경보 Δ화재·전복 위험성 원격 모니터링 Δ최적 항로 안내 Δ전자해도 제공 Δ선박 입·출항 정보 제공 Δ해양안전·기상 정보 제공 등을 갖춘 지능형 해상교통정보 서비스 등을 갖춰 해양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부터 시범운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정부는 내년 정식 서비스가 도입되면 어민들을 대상으로 내비게이션 전용 단말기 금액(288만원) 중 3분의 2 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상 내비게이션의 구축은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의 개발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LTE-M은 연안에서 100㎞ 해상까지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기존에는 육상 기지국을 통해 연안에서 20~30㎞까지만 데이터 전송이 됐지만, 지난해부터 LTE-M 전용 운영센터와 622개 기지국, 통신망 등이 구축되면서 어선들을 비롯한 우리 선박들의 항해 영역을 대부분 커버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실해역 시험과 통신망 최적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해수부는 해상내비게이션 서비스 제공·관리와 이용 촉진, 산업 활성화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스마트 해양교통정책 관련 법과 제도도 올해 안에 완비할 계획이다.
◇비대면·스마트 활용한 ‘K-바다안전’ 브랜드화 한다
스마트 해양교통체계가 도입되면, 정부는 이를 ‘K-바다안전’(SMART-Nav)으로 브랜드화해 전 세계적으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여객선과 어선 등을 대상으로 해상내비게이션용 선박 단말기를 보급하고 있고,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을 이용해 해군함정 장병의 원격 의료를 지원하기 위한 기술 협력도 국방부와 진행하고 있다.
또 올 하반기 중에는 ‘사이버 보안 종합대책’을 마련해 해상내비게이션 서비스에 대한 사이버 위협과 해킹 등 사이버 보안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과 스웨덴·덴마크가 공동개발한 해양디지털 서비스 국제공유플랫폼(MCP)의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국제적 범용화를 통해 ‘K-바다안전’의 세계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아시아·태평양 지역 해상내비게이션 국제콘퍼런스의 개최를 통해 우리나라가 개발한 기술과 해양디지털 기술·산업 등을 전 세계에 홍보한다.
◇해양디지털 신기술 국제표준 선도한다
스마트 해양교통체계의 국제표준 선도·선점을 위한 정책도 추진된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의 해양디지털화 정책으로 해운·조선·물류 시장이 디지털 체계로 본격 전환될 경우 연간 30조원 규모의 신규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수부도 그간 개발한 기술 등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의 진입·선점을 위한 해양디지털 신기술 연구개발을 지원해 해양 분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우리 해역에서 주요국들과 공동으로 해양디지털 신기술을 시험하는 시험장(테스트베드)의 운영과 주요국 간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디지털 선박장비 개발·보급, 해양교통 빅데이터를 활용한 민간사업 창출 지원 등 산업생태계 조성을 중점 추진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세계 최초로 해상내비게이션을 도입하고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을 구축해 해양교통관리 체계를 디지털 체계로 전환하겠다”면서 “또한 4차 산업혁명시대에 우리 기술이 확산되고 전세계적인 해양안전·디지털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뉴스1)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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