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알못' 아빠와 '캣맘' 큰딸의 화해를 꿈꾸며..가족드라마 '나의 리틀 포레스트' 출간

노트펫

입력 2020-08-04 12:11 수정 2020-08-04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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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알못 세대'와 '캣맘 세대'의 화해를 꿈꾸며

[노트펫] 고양이 전문 출판사 '야옹서가'에서 에세이 '나의 리틀 포레스트'가 출간됐다. 이 책은 취업준비생인 '캣맘' 큰딸의 설득에 넘어가 떠밀리듯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시작한 50대 인문학자가 자신도 모르게 '캣대디'가 되며 점차 고양이를 알아가는 과정을 아버지의 시선으로 유쾌하게 그린 가족 드라마다.

고양이는 절대 안 된다던 아빠와 그런 아빠의 빈틈을 노리던 캣맘 큰딸. 이 서먹한 부녀 사이에 어느 날 길고양이 '야옹이'라는 뜻밖의 새 가족이 생긴다.

저자 박영규는 다수의 인문학 저서를 출간한 인문학자인 인문학자이지만, 고양이에 대해서는 전혀 아는 바 없는 ‘고알못’ 아빠다.

그런 저자가 딸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길고양이를 돌보고, 딸이 아끼는 길고양이 '야옹이'를 입양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양육을 도맡으며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담았다.

저자는 작고 여린 존재인 고양이 '야옹이'를 돌보며 “온기 있는 생물은 모두 의지가 되는 법이야”라던 영화 속 대사를 체감해간다.

그간 고양이 에세이는 30대 여성 필자가 쓰는 경우가 많아 정작 고양이와 친숙하지 않은 '부모 세대'의 마음은 어떨지 들려주는 책은 찾기 힘들었다.

50대 후반 아버지의 시선으로 집필한 이 책은 부모 세대가 ‘야옹이’를 키우며 고양이의 참모습을 편견 없이 바라보게 되는 과정을 진솔하게 전하고자 했다.

또한 이 책에는 고양이들과 함께 살며 자연에 대한 애정을 그림으로 표현해 온 윤의진 작가의 삽화가 고양이 털처럼 따스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출간을 기념해 성북동 60화랑에서 8. 10(월)까지 윤의진 원화전을 열리며, 고양이 그림 50여 점이 전시된다.

작고 어린 야옹이가 가족에게 일궈낸 극적인 변화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

저자 (글)박영규 (삽화)윤의진 / 출판 야옹서가 / 정가 15,000원.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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