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대신 제주도 간다…폭우에도 김포공항 여행객 북적

뉴스1

입력 2020-08-02 18:41 수정 2020-08-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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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제주에는 산간과 추자도를 제외한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체감온도가 34도에 달하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2020.8.2 © News1

“김포공항은 폭우가 내려도 제주도는 맑다고 하니 기분이 좋아요.”

2일 중부지방 장마가 40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포공항 국내선에는 휴가를 맞이한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날 김포공항 국내선 주차장에는 공항이용객들의 차량으로 가득찼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 발길이 묶이면서 여름 휴가철 제주도를 찾는 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다.

항공업계는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국내공항 하루 평균 이용객을 20만1520명으로 파악했다.이는 지난대비 4%, 항공기 운항은 13%(1244편)으로 증가한 수치이다.

한 여행객은 “장마가 길어 여행을 취소하려고 했지만, 제주도는 날씨가 맑고 덥다는 뉴스를 보고 여행을 가기로 했다”며 출국장으로 향했다.

또 다른 여행객은 “다음주 일요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잡았는데, 태풍이 다음주 수요일쯤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앞선다”며 “태풍 방향이 잡히면, 빨리 돌아올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 여행객은 “제주도를 가기 위해 이천에서 이동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내려 하마터면 늦을 뻔했다”며 “이웃 동네에 비 피해가 심해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못가자 제주도로 신혼여행지를 바꾼 부부들도 눈에 띄었다.

신혼부부 A씨는 “코로나19로 신혼여행을 해외로 갈 수 없어 제주도로 결정했다”며 “해외로 가지 못해 아쉽지만, 제주도에서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부지방에는 폭우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고 당연히 피서객들의 발길도 끊겼다. 그러나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맑은 날씨를 보이고 있어 휴가객들이 몰리고 있다.

제주도에는 폭염특보까지 발효됐다. 제주도는 고온다습한 남풍류가 유입돼 낮 동안에 일사가 가해지면서 낮기온은 34도를 웃도는 찜통더위 및 열대야가 시작됐다.

한편 북상 중인 제4호 태풍 ‘하구핏(HAGUPIT)’은 당초 예상됐던 것과 달리 중국에 상륙한 후 열대저압부로 약화돼 소멸될 것으로 예측됐다.

이 태풍은 3일 오후 3시에는 타이베이 북쪽 약 11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하고, 이날 대만 해상을 통과해 중국에 상륙한 후 4일 오전 3시에는 푸저우 북동쪽 약 180km 부근 육상까지, 5일 오전 3시에는 중국 상하이 서쪽 약 260km 부근 해상까지 이동을 계속하다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포공항=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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