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장관-군위군수 면담 ‘빈손’…TK신공항 이전 물건너 가나
뉴스1
입력 2020-07-29 16:05 수정 2020-07-29 16:06
29일 오전 10시 30분쯤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김영만 군위군수가 대구경북통합신골항 관련 면담을 위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국방부 제공)© 뉴스1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동이전지(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유치 신청 마감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단독이전지(군위군 우보면) 유치를 고수하고 있는 군위군의 입장에 변화가 없어서다.
29일 군위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김영만 군수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만나 통합신공항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장관은 “군위군의 여론(단독 후보지에서 공동이전지 신청으로)이 달라졌으니 현 상태로 소보지역에서 재투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군수는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으며, 투표하려면 이유가 (이전과) 다르기 때문에 두 후보지 3곳(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군위군 우보면)에서 다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군수는 “대구시와 경북도의 중재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의성군수가 중재안을 거부하면 어떻게 되느냐”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 군수의 발언에 대해 김 장관은 “중재안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 확실하지 않은 안을 갖고 이야기하지 말라”며 국방부 실무자를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군위군의 공동후보지 유치 의사 결정이 먼저이고, 중재안은 이후 협의할 사항”이라며 “군위군이 소보지역에서 재투표할 의사가 있으면 내일(30일) 낮 12시까지 답을 달라”고 했다.
그러나 김 군수는 “선 합의 후 중재안 협의에 동의할 수 없다”며 장관의 요청을 거절했다.
이로써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공동이전지를 전제로 한 유치 신청 기한 연장은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남은 이틀 사이 군위군의 입장 변화가 없으면 이 사업은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된다.
군위군 관계자는 “군위군민을 설득해온 대구시와 경북도, 국방부의 중재안은 국방부 장관의 동의 없이 실무선에서 진행된 것이 확인됐다. 확정되지도 않은 (중재)안으로 군민을 농락한 것”이라고 했다.
(군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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