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2년여 만에 최저…국제 금값은 연일 최고가 기록

뉴시스

입력 2020-07-28 11:15 수정 2020-07-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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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2018년 5월 이후 최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달러가 연일 약세다.

27일(현지시간) 마켓워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9% 내리며 2018년 5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레퍼니티브에 따르면 달러는 달 기준 2011년 4월 이후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달러 부진은 금 랠리를 이끌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8%(33.5달러) 오른 1931달러에 마감했다. 24일(1897.5달러) 세운 기록을 깨면서 2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1941.9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지난 한 주 동안 금은 4.8% 올랐다. 200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프랑스 금융그룹 소시에테 제네랄의 전략가 키트 주크스는 “최근 며칠 동안 달러 대비 가치가 오른 건 금뿐이 아니다. 거의 모든 것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부분적으로 미국이 코로나19를 다루는 데 다른 나라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국 경제가 이로 인해 저조한 실적을 나타내리라는 인식에 기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28~29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장·단기 금리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한 채권수익률곡선 관리(YCC) 등 비전통적인 정책 수단을 채택할지가 관심사다.

이러한 추가 조치가 나온다면 달러화에 대한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진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전략가는 “바이러스 확산은 더 많은 부양책, 장기간의 기준금리 인하를 의미한다. 이는 달러화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미중 갈등도 달러에 부담이 될 정도로 심각해졌다고 FT는 전했다. 최근 미국이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퇴거 조치하자 중국도 청두 미 총영사관을 폐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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