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공개되는 갤노트20, 이번에도 ‘혁신’ 보여줄까

S펜, 게이밍 혁신에 이어 '무선 덱스모드' 지원 가능성도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갤럭시 언팩에서 혁신 보여줄것"

삼성전자가 다음주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이번에도 ‘혁신’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2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8월 5일 처음으로 한국에서 전 세계로 생중계되는 ‘갤럭시 언팩’에서 혁신을 직접 보여드리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먼저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 기능이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펜은 레이저 포인터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유튜브 채널 지미이즈프로모는 최근 갤럭시노트20의 S펜을 포인터로 작동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S펜 버튼을 누르면 단거리에서 화면 탐색 및 이동이 가능하다.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S펜을 스마트폰 화면 위아래로 움직이면 ‘스크롤 모드’가 된다. 버튼을 두 번 누르면 포인터 주변만 밝은 원으로 표시되고 주변은 어두워지는 ‘스포트라이트 모드’로 변한다. 또 원하는 색상과 크기, 속도를 설정해 프레젠테이션에서 S펜을 유용하게 쓸 수 있다.

S펜의 응답속도도 9밀리세컨드(ms)로 빨라진다. 1밀리세컨드는 1000분의 1초를 나타낸다. 응답속도가 빠를수록 실제 펜으로 종이에 글을 쓰는 듯한 사용감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울트라 모델만 9ms의 응답속도를 갖춘 S펜이 지원되고 일반 모델에서는 26ms 수준으로 지원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노트20에 삼성의 덱스(DeX) 무선모드가 지원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IT 커뮤니티 XDA디벨로퍼 필진이자 유명 IT 팁스터(내부정보 유출자)인 맥스 웨인바흐는 삼성전자가 덱스 무선모드를 개발하고 있으며, 갤럭시노트20를 통해 덱스 무선모드가 데뷔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덱스는 스마트폰을 PC처럼 혹은 스마트폰 화면을 PC 창에 띄워서 별도 프로그램처럼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창을 열고 스마트폰과 PC 사이에서 파일이나 이미지를 끌어다 놓거나, 복사·붙여넣기 등을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미국 IT전문매체 샘모바일은 덱스의 무선 모드가 판을 뒤흔들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도 있다고도 했다.

갤럭시노트20이 새로운 ‘게이밍’ 경험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그간 TV에서 즐기던 ‘콘솔 게임’을 스마트폰에 적용해 ‘휴대용 게임콘솔’을 만들 계획이다. 한 티저 영상에서는 구릿빛 물방울이 게임 컨트롤러 모양으로 바뀌는 모습이 담겨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독일 IT전문매체 윈퓨처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서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지원한다.

윈퓨처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사용하면, 갤럭시노트20 울트라가 휴대용 게임 콘솔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최근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MS와의 협력은 엑스박스(Xbox) 게이밍 분야로 확장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통해 ‘프로젝트 엑스(X)클라우드’에 접속하면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90개가 넘는 엑스박스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클라우드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게임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20가 최초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6.7인치 일반 모델과 6.9인치 울트라 모델,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된다. 일반 모델에는 ‘플랫’ 디스플레이가, 울트라는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갤럭시노트20 일반모델 가격을 119만9000원, 울트라 가격을 145만2000원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음달 5일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는 갤럭시노트20, 갤럭시Z폴드2, 갤럭시Z플립, 갤럭시버즈 라이브, 갤럭시워치3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