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용 적합’ 판정 받은 K2전차 변속기, 1·2차 양산 사업에 적용했어야”

동아일보

입력 2020-07-27 18:16 수정 2020-07-2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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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전차 국산 변속기 제작업체인 S&T중공업은 최근 방위사업청이 국산 변속기 국방규격 개정을 통과시킨 이후 일각에서 제기되는 변속기 성능 논란과 관련해 27일 입장을 밝혔다.

S&T중공업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K2전차 국산 변속기가 지난 9년 동안 험난한 연구개발과정을 거쳐 시험평가를 성공적으로 통과한 제품으로서, 이미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사실이 있다”며 “그러나 변속기 개발완료에도 불구하고 당시 엔진 개발이 지연됨에 따라 K2전차 1차 양산사업은 정부가 불가피하게 독일산 수입파워팩 장착으로 결정하였고, 이로 인하여 S&T중공업은 개발비 등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S&T중공업 측은 “2차 양산에서 K2전차 변속기가 내구도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것은 변속기 자체의 성능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업체 간 국방규격 해석이 달라 혼선이 장기화되면서 변속기만 독일산으로 수입하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언급했다.

S&T중공업 관계자는 “2차 양산 내구도 시험 당시 K2전차 변속기의 국방규격은 ‘최초생산품 1대를 선택하여 시험하고, 필요조건에 일치하지 않을 시 수정 및 정비 후 재검사’ 하도록 정의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시험기관의 요구로 총 4대의 변속기로 6차에 걸친 시험을 반복해서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최근 방위사업청이 결정한 국방규격 개정은 결코 논란의 대상이 아니며, 방위사업청도 인정했듯이 내구도 시험평가 과정에서 불거진 모호한 규정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취지”라면서 “S&T중공업은 수출용 내구도 시험과정에서 불합리한 국방규격으로 192시간째 중단된 국산 변속기를 최근 수정 및 정비해서 나머지 128시간 시험을 모두 수행하였고, 이로써 총 320시간의 국방규격을 충족하였으므로 당장 K2전차에 실전배치해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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