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신뢰로 성장¨ “끊임없는 도전이 경쟁력”

조선희 기자

입력 2020-07-24 03:00:00 수정 2020-07-24 12: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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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렉스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본사 전경.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소재·부품·장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 역시 독자기술 확보를 통한 미래 기술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생태계를 묵묵히 조력하며 현재는 스마트 팩토리로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경기 안산에 위치한 ㈜퓨렉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생산부터 검사까지 인력으로만 완성해오던 제품을 모두 자동화 시스템으로 바꾸고 여기서 나오는 데이터를 통해 반도체 후가공 자동화를 실현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00년에 설립돼 올해 20주년을 맞은 퓨렉스는 휴대전화 및 태블릿 PC의 디지털카메라, 내시경 카메라, 폐쇄회로(CC)TV, 차량 후방카메라에 사용되는 CIS와 COG 등 웨이퍼 후가공 공정을 전문으로 하는 강소기업이다. 퓨렉스(FuRex) 사명은 FU(Future technology·미래 기술), REX(왕·최상의 자리)를 합친 것으로 기업 이름에서부터 첨단산업을 준비하고 도전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공정 장비.
퓨렉스는 신뢰와 기술력을 밑거름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술혁신에 각별히 공을 들이며 지속 성장 중이다. 현재 고화소 이미지 센서 후가공을 위해 약 2000평 규모의 고청정 생산라인 클린룸(10class, 100class)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국내 동종 업계 최고의 생산 능력 수준을 자랑한다. 또 ‘최초 국산화 장비 성공’이라는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고가의 후가공 장비인 자동 픽엔플레이스 장비와 다이트랜스퍼 공정 등의 해외 제작 장비를 국산화하는 데 수백억 원을 투자해 성공했으며 이로 인한 장비 비용 절감 및 고객 가격경쟁력 확보까지 가능하게 됐다. 지속적인 장비 국산화 공동 개발을 통해 국내 기술력을 확보해 해외 의존도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퓨렉스는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고화소 이미지 센서 양산에도 성공했다. 김영건 퓨렉스 회장은 “현재 전자제품이나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자동차 자율 주행기능에서 사용될 이미지 센서 장착 등에도 많이 쓰여 향후 지속적인 수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및 해외 대기업들과 거래를 할 만큼 놀라운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김 회장은 “국내 대기업의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된 고화소의 센서는 퓨렉스에서 새로운 혁신 제조기술을 적용해 납품 중”이라며 “웨이퍼 레벨의 고화소 CMOS 이미지센서, 각종 디스플레이 패널 구동소자 등의 후가공 분야에서 업계 최고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공정 과정의 일부 부품과 장비 국산화에 성공했고 지속적으로 검사 장비, IN-LINE SYSTEM 등 국산화 장비 개발에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전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첨단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하고 연구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업계를 대변해 경영의 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 김 회장은 “고객과의 거래 중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납기일이지만 근로시간 52시간이 되면 연장근로를 해야만 하는데 희망 근로자들의 추가 근무가 어렵고 이로 인한 숙련공의 이탈과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져 고객에 품질과 납기일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중소기업이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배려를 해줘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 김영건 ㈜퓨렉스 회장 인터뷰 ▼
“직접 뛰며 新기술 모색… 직원복지도 늘려 나갈 것”

김영건 ㈜퓨렉스 회장은 하이테크놀로지에 대한 투자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기업인이다. 그는 평소 이스라엘, 미국, 싱가포르 등을 넘나들며 새로운 기술이 어떤 것이 있는지 항상 연구하고 있고 새로운 사업을 모색해 나가고 있다. 그는 “앞으로 어떤 새로운 한계에 대해 항상 준비하고 도전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했다.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은 미래를 멀리 보고 남들보다 빨리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김 회장은 “회사를 운영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함과 인내하는 것”이라며 “고객이 요구하는 품질, 납기, 가격을 맞추어 최대 만족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련이나 난관에 닥쳤을 때 정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불량품이 발생했을 때 그 문제를 직면해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발생해 악순환이 되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모든 것보다 중소기업에 더욱 중요한 것은 새로운 첨단 기술에 대응하는 투자가 선결되지 않으면 존립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통한 재원 확보로 적기에 기술 투자를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500여 명의 직원의 근무 복지도 세심히 챙기는 걸로 유명하다. 정규직, 파견직, 비정규직 모두 같은 복지를 제공한다. 특히 상여나 퇴직수당마저 동일하다. 직원 편의를 위해 구내식당과 층마다 휴게실을 설치한 것도 눈길을 끈다.

김 회장은 “꾸준히 직원 복지를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각자 맡은 역할을 충실히 잘 수행해준 직원들이 회사의 자랑”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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