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농법 ‘만먹즐보’… 국내 최초 6차 농촌융복합산업 모델 제시

윤희선기자

입력 2020-07-21 03:00 수정 2020-07-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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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팜
농작물 수직재배 토지 효율성 높여 수확시기 빠르고 연중 생산도 가능


왼쪽부터 김건영 실장과 도상규 대표.
갈수록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와 더불어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농업의 개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국내 농업기술로 6차 산업이 가능한 스마트농업 시스템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원형 농작물 재배기구를 개발한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도넛팜(대표이사 도상규)은 강원 고성군에 있으며 도넛팜이 제시하는 6차 산업 ‘만먹즐보’를 체험할 수 있는 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만먹즐보란 ‘만들고 먹고 즐기고 보고’의 약자로 도넛팜이 말하는 6차 산업의 핵심 슬로건이다.

6차 산업이란 1, 2, 3차 산업을 복합한 서비스로 농가에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산업을 이르는 말로 ‘농촌융복합산업’이라고 한다. 도넛팜의 핵심 기술은 원형기구에 농작물을 재배하는 기술로 수직으로 설치가 가능하고 수확시기가 매우 빠른 것에 있다. 연중 생산이 가능하며 연작 피해가 없고 농약 없이 유기농 친환경 재배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또 농작물을 생산하려면 토지가 필요한데 면적 대비 산출량을 계산해보면 도넛팜은 일반 토지 재배에 비하여 30배 이상의 효율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1개의 컨테이너(크기 40FT=9평(약 29.7m²)) 공간에 도넛팜 기계 60대 설치가 가능하며 기계 한 대당 상추 기준 200포기가 생산된다. 1개의 컨테이너에 기계 60대를 설치하면 1만2000포기를 생산할 수 있고 토지 재배의 경우 농업기술원 자료에 근거하면 노지 1평(3.3m²)당 상추 기준 40포기를 권장하고 있다.

이를 계산해보면 9평 크기의 컨테이너 1개의 면적이 노지 300평(약 991m²) 분량의 상추 재배가 가능한 것이다. 케일 같은 고부가가치 상품의 경우 기계 30대로 1년 17회작 하면 대략 6000만 원(농산물도매시장 평균가격)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도넛팜은 현재 고성군 농장에서 신농법을 수출하기 위해 외국인 바이어 교육장소로도 활용하고 있다. 또 농장 방문객에게 직접 수직형 농법에 대해 알려주고 새로운 재배 방법을 활용한 채소를 수확하고 샐러드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체험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도넛팜 관계자는 “4차 산업인 ICT융복합사업이 도넛팜 기계와 함께 도시 및 농가에 보급된다면 누구나 쉽고 편한 생산관리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농업기술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와 고용창출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상규 대표는 “우리 기술은 6차 산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술이기 때문에 청년들의 귀농, 귀촌을 유도할 수 있다”며 “특히 스마트한 시스템으로 인해 노인과 여성들도 편하게 농업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도넛팜은 고성군농업기술센터(소장 김영국)로부터 기술자문을 얻어 현재의 완성된 농작기술 개발을 완성시켰고 고성군(군수 함명준)의 지원에 힘입어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성군 ‘만먹즐보’를 완성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넛팜은 CBD 오일 디스펜서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으며 특허 받은 VGR 기술로 대마의 기계 재배 방법을 캐나다 기업과 함께 실험재배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캐나다의 CBD 오일 2위 공급업체와 기술 이전 및 연간 40t의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강원 고성군과 협의 중이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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