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10대 돌풍’ 김민규 잡고 KPGA오픈 우승

뉴시스

입력 2020-07-19 17:35 수정 2020-07-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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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우승컵 바친다"


이수민(27·스릭슨)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를 정복했다.

이수민은 19일 충남 태안시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는 스코어를 합산해 승부를 가리는 스트로크플레이가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알바트로스는 8점,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받는다. 파를 적어내면 점수가 없고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으로 처리된다.

이수민은 김민규(19·CJ대한통운), 김한별(24)과 합계 50점으로 동률을 이뤄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이수민과 김민규는 나란히 버디를 적어냈다. 파세이브를 한 김한별이 먼저 자취를 감췄다.

승부는 연장 두 번째 홀에서 갈렸다. 김민규가 파세이브로 라운드를 마쳤다. 버디 기회를 잡은 이수민이 침착하게 퍼트에 성공, 접전을 끝냈다. 이수민은 공이 홀컵에 떨어지자 환호와 함께 허공에 주먹을 휘두르며 기뻐했다.

유러피언투어 1승을 포함해 통산 5승째다. 앞서 두 번의 연장전에서 모두 고개를 숙였던 이수민은 세 번째 도전 끝에 감격을 누렸다.

짜릿한 뒤집기였다. 공동 9위에 머물던 이수민은 이날 무려 버디 10개를 쏟아내며 20점을 추가했다. 상승세를 연장전까지 이어가면서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이수민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를 처음 했는데 재밌었다. 초대 챔피언이 돼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티샷이 잘됐다. 개막전과 지난주 대회에서 퍼트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도 퍼트가 잘 안 맞았다”면서 “첫 날 경기 끝나고 3~4시간 정도 퍼트 연습을 했는데 2라운드부터 감을 찾기 시작했고 흐름을 타 우승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보탰다.

방송 인터뷰에서 4년 교제한 여자친구와의 혼인 신고를 털어놓은 이수민은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유럽에서 잘 안될 때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줬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다”면서 “사실 올해 결혼식을 올리려고 했는데 코로나19로 혼인 신고를 먼저 했다. 이번 시즌 종료 뒤 군에 입대하는데 군대 가기 전에 확신을 주고 싶었다. 우승을 부인에게 바치고 싶다”고 웃었다.

‘무서운 10대’ 김민규의 돌풍은 2주 연속 준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김민규는 대회 내내 날카로운 샷으로 스타 탄생을 알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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