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유통업계, 제품명도 재미있게!

스포츠동아

입력 2020-07-17 05:45 수정 2020-07-17 05:4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 언어유희 ‘펀 마케팅’ 추구하는 유통업계

‘여보! 먹었으면 치워야지 주방세제’
‘오리덕분 삼각김밥’ ‘문어지지 말자’
LG생건 ‘문어지지 말자’ 컬렉션 출시CU
‘덕분에 챌린지’ 연상 제품 선봬
BYC도 ‘7월’ 이용한 이벤트 진행


LG생활건강 코드글로컬러 ‘문어 컬렉션-문어지지 말자’. 유통업계 트렌드로 언어유희를 활용한 ‘펀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LG생활건강

유통업계가 언어유희를 활용한 ‘펀 마케팅’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언어유희는 다른 의미를 암시하기 위해 말이나 동음이의어를 해학적으로 사용하는 표현법이다. 큰 재미를 주는 만큼 강력한 연상 작용과 함께 제품 인지도 향상 효과가 크다. 가잼비(가격 대비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재미·fun+소비자·consumer) 고객을 겨냥했다.

LG생활건강의 코드글로컬러는 ‘문어 컬렉션-문어지지 말자’를 내놓았다. ‘L. 픽스-온 프라이머’와 ‘P. 픽싱 마스카라’로 구성했다. 제품 콘셉트인 ‘여름철 무너짐 없는 메이크업’에서 제품명을 따왔다. 무너짐과 비슷한 발음의 문어를 제품명과 캐릭터 디자인으로 내세워 재치있게 표현했다.

편의점 CU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오리 보양식 ‘덕분 시리즈’를 선보였다. ‘덕분애(愛) 정식 도시락’과 ‘오리덕분이삼 삼각김밥’으로 구성했다. 제품명에 오리의 영어 발음 ‘덕(Duck)’을 사용해 국민 참여형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의 취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에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생활용품 브랜드 생활공작소는 이색 제품명으로 관심을 끈다. ‘여보! 먹었으면 치워야지 주방세제’, ‘습기의 영혼까지 끌어모으는 제습제’, ‘손에 물 한 방울 안 묻게 해줄게 고무장갑’, ‘겉모습에 속지 말자! 속부터 깨끗하게! 액상 세탁조 클리너’ 등이 대표 제품이다. 또 속옷업체 BYC는 할인 쿠폰과 선물을 제공하는 7월 이벤트명을 7월의 영어 발음인 ‘줄라이(July)’를 한국어 ‘줄래’로 해석한 ‘혜택 좀 줄라이’로, 콘셉트를 숫자 ‘7’을 활용한 ‘77치 못하게 자꾸 혜택 흘리기’로 정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