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설사업 발굴해 지역 경제 활성화… “제2 도시 위상 높인다”

강성명 기자

입력 2020-07-15 03:00 수정 2020-07-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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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0주년 맞는 부산도시공사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 조성 등… 내년까지 3조원 규모 공공사업 추진
오시리아 관광단지 투자 유치 완료… 부울경 밀착 협약해 관광 활성화


부산도시공사가 주무 기관으로 추진 중인 오시리아 관광단지 전경. 오시리아 관광단지는 사업 착공 15년 만에 투자유치가 거의 완료됐다. 부산도시공사 제공
공기업으로 지역 공공개발을 이끌고 있는 부산도시공사가 내년 1월 창사 30주년을 맞는다. 택지·산업단지 조성, 임대주택 공급 등 지역 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온 공사는 올해 시민중심, 공적기능, 주거복지, 소통협력을 4대 핵심 경영가치로 정하고 부산을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19 대비 지역 건설경제 활성화

공사는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선제 예방’과 ‘당면 어려움 해소’를 긴급 경영 목표로 정하고 3개 분야 7개 과제의 1차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영구임대주택 65호 상가와 아파트형 임대공장 40실의 임대료를 지원했다. 재난지원예산 2000만 원과 이익배당금 400억 원을 부산시에 지원하는 등 시민 고통을 분담했다. 취약계층에 마스크 7만6000장도 공급했다.

사내 복지제도를 활용해 서면시장과 ‘1사 1시장 자매결연 협약’을 맺고 코로나블루(우울증)를 겪는 홀몸노인 가구에 반려식물과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침체된 지역 건설경제를 살리기 위해 올해 재정신속집행대상 예산의 76.5%인 약 1757억 원을 상반기에 집행해 목표(70.2%)를 6.3%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공사가 내년까지 추진 중인 사업은 11개 지구에 약 3조 원 규모다. 주요 사업은 해운대구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 조성, 남구 문현혁신도시 3단계 사업,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 첫 공공주택 건립 사업이다. 이들 사업에서 지역 업체 참여를 40%까지 의무화하면서 지역 기업 살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종원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공사 부채비율을 300%까지 늘릴 수 있는 만큼 공공건설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관광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겠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 제2 도시로서 위상을 높이겠다”고 했다.

센텀2지구 개발은 4년간 노력 끝에 최근 그린벨트 해제가 통과되며 본격화했다. 동남권 4차 산업 메카로 만들기 위해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191만 m² 터를 개발한다. 금융산업 혁신의 발판이 될 문현혁신도시 3단계 사업은 4월 공모를 거쳐 이달 중 사업제안서를 접수한다. 에코델타시티 공공주택은 2962가구 규모로 5월 사업자를 공모했고 10월 사업협약을 체결한다. 다대포항 다기능어항 개발, 서부산권 복합산업유통단지 조성, 국제산업물류도시 행복주택 건립 사업이 최근 부산시의회로부터 동의를 받아 연내 설계용역이 가능하게 됐다.

오시리아 관광단지, 15년 만에 투자유치 완료

부산도시공사가 추진 중인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별장형 콘도 조감도.
2005년 사계절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시작된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투자 유치가 지난달 사실상 완료됐다. 공사는 최근 트렌디·유스타운 개발 사업자인 G-CACT 컨소시엄과 용지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오시리아 단지에 들어서는 34개 시설 중 31개 시설 투자가 확정됐다. 오시리아 단지 전체 시설 면적 268만2000m² 가운데 약 98%의 투자유치가 완료된 것. 남은 시설은 트렌디스토어(2만4000m²), 커뮤니티쇼핑센터(1만867m²), 유스호스텔(1만 m²) 등 3곳이지만 전자입찰 방식으로 공모가 진행되기 때문에 투자 유치는 사실상 끝난 셈이다.

오시리아 단지에는 현재 국립부산과학관, 복합쇼핑몰, 랜드마크호텔 등 4개 시설이 운영 중이다. 지난해 5월 착공된 테마파크는 50만 m² 규모의 숲과 정원을 테마로 롯데월드, 스카이라인 루지, 쇼핑몰, 호텔 등으로 구성된다. 5400억 원이 투입되는 친환경 리조트(16만110m²)는 3월 착공했고, 메디타운(6만1082m²)과 별장형 콘도(4만1280m²)도 설계 중이다.

동남권 관광 활성화 노력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기장군 힐튼호텔에서 부산 울산 경남 관광단지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및 관광단지 활성화 포럼을 열었다. 공사는 민생, 건설, 관광이 숨쉬는 지역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 제공
공사는 최근 ‘부산 울산 경남 관광단지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및 관광단지 활성화 포럼’을 열었다. 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와 공동 주최한 행사에는 울산도시공사와 경남개발공사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 부산관광공사, 지역관광협회 등 10개 기관이 참가했다. 이들 기관은 관광단지 투자 유치 및 진흥을 위한 마케팅과 다양한 협력 활동 수행, 경쟁력 있는 고품격 관광단지 조성으로 지역관광사업 활성화 및 광역 관광체계 구축, 기타 상호발전 및 광역 관광수요 창출을 위한 추진사업 협력 지원 등을 협약하고 다양한 공동사업을 펼쳐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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