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섬진강 재첩축제 잠정 연기… 내달 확정

강정훈 기자

입력 2020-07-15 03:00 수정 2020-07-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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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재첩 찾기-요리경연 등 행사

지난해 섬진강문화재첩축제 참가자들이 ‘황금재첩’을 찾기 위해 섬진강으로 뛰어들고 있다. 모형 금재첩을 찾으면 금 1돈으로 바꿔준다. 하동군 제공

대한민국 재첩 생산 1번지인 경남 하동에서 매년 열리던 섬진강 재첩축제가 한 달 연기됐다. 역시 코로나19 탓이다. 알프스하동 섬진강문화재첩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수영)는 최근 군청에서 회의를 열고 축제를 8월 하순으로 일단 연기했다. 축제 일정은 다음 달 7일 위원회를 열어 다시 결정한다. 코로나19가 수그러지면 다음 달 마지막 주말 3일간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으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하동군과 축제위원회는 제6회 알프스하동 섬진강문화재첩축제를 이달 23∼26일 송림공원과 섬진강 일원에서 ‘힐링 알프스 하동, 찾아라 황금재첩’을 슬로건으로 열 예정이었다. 하동 전통재첩잡이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야심 차게 마련한 행사. 이 축제는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문화관광 예비축제다.

하동군이 준비 중인 대표 프로그램으로 ‘섬진강 황금(은) 재첩을 찾아라’ ‘전통 섬진강 재첩잡이 체험’ ‘재첩요리 특화 경연대회’ 등이다. 공연이 펼쳐지는 섬진강 수상무대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전기 오토바이를 도입해 이동거리도 단축할 예정. 공군 특수비행팀의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불꽃놀이도 특화 프로그램. 한마당 가요제와 모래조각 경진대회도 마련한다.

관광객 최대 관심사인 ‘황금(은) 재첩을 찾아라’ 프로그램은 축제기간 동안 매일 30분씩 진행한다. 한 번에 뿌리는 황금 모형 재첩은 20∼30개, 은 모형은 30∼40개다. 나중에 1돈짜리 금과 은으로 바꿔 준다. 참가자는 1만 원을 내야 한다. 손목밴드(체험료 5000원)와 축제장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5000원)을 준다. 올해는 10개 구획을 나눠 50명씩 체험을 진행하고 사전예약을 받는다. 박진하 하동군 홍보담당은 “출입명부 작성, 방역부스 설치, 마스크와 세정제 비치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축제 개최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행사가 열리면 역사와 문화가 잘 어우러진 문화관광형 축제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엔 쌍계사와 칠불사, 화개장터, 최참판댁, 삼성궁, 평사리 들판과 부부송(夫婦松), 차문화센터, 금오산레포츠 시설, 구재봉 자연휴양림 등 문화관광 휴양자원이 많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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