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한국 넘어 각국서 코로나19 방역품 ‘마스크’ 지원 활발

양형모 기자

입력 2020-07-09 12:59 수정 2020-07-09 13:1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하나님의 교회가 8일, 몽골 보건부에 마스크 1만 매를 지원했다. 이 중 5000매는 신자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각자의 집에서 손수 만든 면 마스크다.
사진제공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브라질 마나우스의 노인 요양원에 수제 마스크 100매를 편지와 함께 전달한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들.
사진제공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미국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에서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이 메모리얼 리저널 병원 간호사들을 위해 마스크 같은 유용한 품목들로 꾸린 응원키트 500개를 전달했다.
사진제공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ASEZ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경찰서에 직접 만든 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 |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들이 코로나19 대응에 힘쓰는 이들을 돕고자 마스크 600매를 제작해 현지 보안관실에 전달했다.

몽골, 미국, 브라질 등 동참… 이웃들 건강·행복 응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필수품인 마스크를 지원하며 세계 각국의 의료진, 시민, 관계 당국을 지속적으로 응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1·2차에 걸쳐 총 3만 매의 보건용 마스크(KF94)를 긴급 지원한 바 있다.

● 방역 필수품 지원하며 세계인 보건 증진 기원

8일에는 몽골 보건부에 울란바토르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이 면 마스크 5000매와 일회용 마스크 5000매를 합쳐 총 1만 매를 전달했다. 면 마스크는 신자들이 정부의 방역 조치에 따라 코로나19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각자 집에서 정성껏 제작해 마련한 것이라 더욱 뜻깊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수도 울란바토르는 몽골 인구의 절반가량이 거주하는 밀집지역이라 방역 필수품인 마스크를 지원하게 됐다”며 “재난 극복에 작게나마 힘을 보태고자 성도들이 마음을 모았다. 코로나19가 종식되는 날까지 모든 국민이 더 안전하고 건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데.냠후 보건부 전염병연구소장은 “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국가를 위해 봉사에 앞장서는 하나님의 교회 성도들이 지금 가장 필요한 마스크를 지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모두 마음을 모아 극복해야 하는 시대에 함께 힘을 모아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가격 폭등, 재고 부족, 상점 폐쇄, 통행 제약 등의 이유로 마스크 구입이 어려워진 세계인들은 감염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된다. 네팔 국민들도 이와 같은 상황이다. 수리아비나야크의 신자들은 인당 2매씩 총 400세트의 마스크를 지원하며 이웃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북·남미 대륙 곳곳에서도 마스크 지원이 줄을 이었다. 6월 말,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미 해군 방공구축함에 수제 마스크 250매를 기탁했다. 페루에서는 카하마르카 지역 경찰서에 면 마스크 200매를 전달했다. 이밖에도 칠레, 볼리비아,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에서 마스크와 함께 희망과 용기를 건네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청년들 “이런 때일수록 의미 있는 일 하자”

이 교회의 마스크 지원 행보는 청년들의 동참으로 더욱 활력이 넘친다. 하나님의 교회 직장인청년봉사단 ASEZ WAO는 6월, 미국 플로리다주 할리우드에 위치한 메모리얼 리저널 병원에 간호사들을 위한 응원키트 500개를 전달했다. 응원키트는 마스크를 비롯해 간식과 감사 메시지, 열쇠고리 등 작지만 유용한 품목들로 꾸려졌다.

현장에는 조시 레비 할리우드 시장이 함께해 이들을 격려했다. 이날 봉사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간호사와 조산사의 해’인 올해, 코로나19 방역 일선에서 누구보다 수고하는 간호사들을 응원한 활동이라 의미가 더욱 깊었다.

같은 달 하나님의 교회 대학생봉사단 ASEZ 회원들은 미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 경찰서를 찾았다. 마스크용 원단과 재료를 준비해 짬짬이 만들어 완성한 마스크 250매를 응원메시지 카드와 함께 전달했다. 앞서 5월에는 유타주에서도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보름 넘게 각자의 집에서 직접 만들어 모은 마스크 600매를 솔트레이크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에 전달한 바 있다.

마스크 제작에 참여한 시드니 로저스 씨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발맞추면서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마스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을 모았다. 늦은 밤까지 마스크를 만들면서도 모두 즐거워했다”며 밝게 웃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브라질에서는 마나우스의 노인 요양원에 손수 제작한 마스크 100매를 편지와 함께 전달했다.

오는 13일과 16일에는 모잠비크 마푸투 신자들이 마푸투 중앙병원과 국립보건원 의료진을 위해 손 편지와 응원키트를 전달할 예정이다. 19일에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이 급감함에 따라 발생한 혈액 수급난을 덜고자 거리 두기 및 생활방역에 동참하며 헌혈에 나선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