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팀, ‘2020 F1 챔피언십’ 개막전 우승… “7회 연속 우승 신호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7-06 17:01 수정 2020-07-0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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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연속 드라이버·제조사 부문 우승 도전
코로나19 대비해 위생 프로토콜 시행
관중 없이 경기 진행
‘발테스 보타스’ 선수 1위
간판 ‘루이스 해밀턴’ 최종 4위
벤츠, 포뮬러원·포뮬러E 동시 참가


메르세데스벤츠는 포뮬러원(F1)팀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모터스포츠 팀’이 지난 3일부터 5일(현지 시간)까지 열린 ‘2020 F1 월드 챔피언십’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개막전에서 소속팀 ‘발테리 보타스(Valtteri Bottas)’ 선수가 1위를 기록하면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6일 밝혔다. 개막전에서 우승하면서 성공적인 시즌 시작을 알렸다는 설명이다.

올해 F1 월드 챔피언십 개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중단됐다. 이번 경기는 이번 시즌 첫 경기다.

AMG 페트로나스 팀 소속 보타스는 지난 5일 오스트리아 슈필베르크(Spielberg) 소재 레드불링(Red Bull Ring) 서킷에서 진행된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결선 레이스에서 4.318km 서킷 71바퀴(총 306.578km)를 1시간 30분 55초739 기록으로 통과해 1위를 차지했다. 간판 스타 루이스 해밀턴(Lewis Hamilton)은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패널티로 인해 1시간 31분 1초428로 최종 4위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AMG 페트로나스 팀은 통산 94번째 그랑프리 승리를 기록했다. 토토 울프(Toto Wolff) AMG 페트로나스 모터스포츠 팀 총괄은 “F1 경기를 보기 위해 기다렸던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보타스의 우승을 축하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AMG 페트로나스 모터스포츠 팀은 11번째 실버애로우(Silver Arrow) 머신 ‘메르세데스-AMG F1 W11 EQ퍼포먼스’와 함께 7년 연속 드라이버 및 컨스트럭터 부문 더블 챔피언을 노리고 있다.
이번 경기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팀 스태프와 경기 관계자 등 경기를 위해 투입되는 인력도 각 팀별 80명으로 제한됐다. 지난 시즌 챔피언이자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AMG 페트로나스 모터스포츠 팀은 코로나19에 대비해 안전한 레이싱 복귀를 위한 다양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영국 실버스톤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 원활한 시즌 운영을 위해 새로운 절차와 위생 안전 프로토콜을 미리 시험했다. 보건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팀원 보호를 위해 전원이 코로나19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정에 따라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도록 했고 일부 팀원들에게는 필요 시 안면 보호막 등 추가 보호 장비를 지급했다. 손 세척과 소독을 정기적으로 실시했으며 해당 과정을 실제 경기에도 적용했다.

F1 운영조직위원회는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를 시작으로 오는 9월 초까지 영국과 스페인,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에서 8개의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상황을 고려해 오스트리아와 영국 그랑프리는 더블헤더(Double Header, 한 트랙에서 두 번의 레이스를 연속으로 치르는 경기) 방식으로 진행하고 다음 경기는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오스트리아 레드불링 서킷에서 열린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스포츠카 메르세데스-AMG GT R이 공식 세이프티 카로 활약한다. 세이프티 카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트랙사고와 기상 악화 등 안전상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선두에 서서 경주차들을 안전하게 이끄는 역할을 수행한다. 경주차들이 타이어와 브레이크 온도를 떨어뜨리지 않고 엔진이 과열되지 않도록 높은 속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세이프티 카 역시 강력한 성능이 요구된다. 메르세데스-AMG는 지난 1996년부터 25년 동안 F1 월드 챔피언십 대회 공식 세이프티 카와 메디컬 카 역할을 수행해왔다. 올 시즌에는 메르세데스-AMG C63 S 에스테이트가 응급조치 및 환자 수송을 담당하는 공식 메디컬 카로 투입된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전기차 경주대회인 ‘2019/2020 ABB 국제자동차연맹 포뮬러E 챔피언십’에도 처음으로 참가했다. 지난 2월 열린 모로코 대회 이후 중단된 포뮬러E 챔피언십 대회는 다음 달 5일 재개해 6경기 연속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해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EQ 포뮬러E 팀이 5위를 기록 중이다. 팀 드라이버 스토펠 반도언(Stoffel Vanddorne)과 닉 데 브리에(Nyck De Vries)가 각각 6위와 13위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벤츠는 자동차 제조사 중 유일하게 포뮬러원과 포뮬러E 경기에 모두 참가해 모터스포츠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고 있다고 벤츠 측은 강조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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