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익률 10년來 최고치에 국민연금 성과급도 ‘역대 최고’

뉴시스

입력 2020-07-03 13:02 수정 2020-07-0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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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민연금 수익률 11.3% 달해…성과급률도 역대 최고치
3일 2020년도 제7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서울서 열려
지난해 기금운용 성과평가, 성과급지급률 등 3개 안건 의결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최고 수준을 기록함에 따라 기금운용본부 성과급을 기본급의 73.7%로 책정했다. 이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가장 높은 성과급 지급률에 해당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3일 2020년도 제7차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성과평가와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을 심의·의결했다.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운용 수익률은 지난해 11.34%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가장 많은 수익금인 73조4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수익률은 전년(-0.89%) 대비 12.23%포인트 상승했으며 벤치마크(10.86%) 대비로도 0.48%포인트 초과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해소와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하, 국내·외 기업 실적개선 등에 따른 국내·외 주식의 수익률 상승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높은 성과를 반영해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성과급 지급률은 기본급 대비 73.7%로 확정됐다.

성과 평가는 매년 이뤄지지만 3년 이상 장기 평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최근 3년 성과를 기준으로 각 연도 성과를 5대 3대 2의 비율로 반영한다.

최근 5년간 성과급 지급률은 2015년 23.7%에서 2016년 23.3%, 2017년 58.3%, 2018년 45.4%, 2019년 73.7%로 이어졌다.

국민연금은 성과급 지급률이 다소 변동성이 높은 경향이 있어 이후 성과 평가 체계의 손질을 예고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금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성과 보상 체계가 보완될 필요가 있다”며 “3년 평균으로 지급하지만, 변화된 자산의 특성에 맞춰 성과 보상 체계도 바꿔야 한다는 등 여러 개선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문위원회에서 앞으로 방안을 강구해 기금위에 보고하고 위원 의견 반영해 체계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기금위는 지난해 평가 결과를 토대로 국민연금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필요한 다섯 가지 정책 제언도 확정했다.

올해 정책 제언의 주요 내용은 사전적 위험관리기반 확충, 코로나19가 이후 시대의 기금 투자전략 수립에 미치는 영향 검토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위원들은 “기금운용본부가 정책 제언을 충실히 반영해 올해에도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를 잘 극복하고 지난해처럼 높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국민연금 기금위는 국내주식 수탁자 책임활동 가이드라인 개정안을 보고받았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안은 수탁자 책임에 관한 원칙(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국민연금기금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 마련, 수탁자 책임활동 관련 원칙·지침 개정에 따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활동의 기준·절차를 명확히 하도록 상위규범 개정사항 등을 반영해 마련했다.

이번 개정안은 비공개대화대상기업 등 수탁자 책임활동 대상 선정 주체 변경, 중점관리사안 항목 추가, 중대성 평가 대상 및 절차 명료화 등의 검토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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