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열흘내 1000억 해결해라” 최후통첩
뉴스1
입력 2020-07-02 22:09 수정 2020-07-02 22:09
6월29일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계류장에 이스타항공 항공기가 서 있다.2020.6.29 © News1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열흘 이내로 선결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유동성과 관련된 조건으로 돈줄이 막혀있는 이스타항공이 열흘 내 해당조건을 이행하기 어려운 만큼 인수합병이 사실상 파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달 30일 이스타항공이 보낸 선결과제 이행 관련 공문에 대해 지난 1일 밤 이같은 답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의 공문 내용을 법부법인을 통해 검토한 결과 선결조건이 사실상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 이를 해소할 시간으로 열흘이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선결조건은 지난 3월 계약서 작성 이전의 체불임금을 포함한 각종 미지급금 해소로 파악된다. 금액으로는 800억~1000억원에 달한다.
이스타항공이 단시일 내에 1000억원의 자금을 자체적으로 확보할 여력은 없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이스타항공은 지난 1분기 기준 자본총계 -104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지난달 24일 노사 간담회에서도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 돌입 시 기업 회생이 아닌 기업 청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 노사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그동안 체불임금 문제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에 책임질 것을 요구해온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는 이날 오후 전 직원을 대상으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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