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욱 기자의 머니게임] 우린 연 이자 7%… “테크핀, 한판 붙자”
스포츠동아
입력 2020-06-30 05:45 수정 2020-06-30 05:45
저금리 기조 속 한껏 달아오른 테크핀 열풍에 위기감을 느낀 금융사들이 고금리 상품으로 반격에 나섰다. 신한금융의 ‘신한플러스 멤버십 적금’(위쪽)과 상상인저축은행의 ‘뱅뱅뱅 777 정기적금’. 사진제공|신한금융·상상인저축은행
■ 테크핀에 반격 나선 금융권
신한금융 SC제일 상상인저축 등
네이버통장·T이득통장 등에 맞서
연 7∼8.3%대 적금상품 출시 러시
네이버통장·T이득통장 등에 맞서
연 7∼8.3%대 적금상품 출시 러시
저금리 기조 속 고금리로 무장한 테크핀 상품이 주목받자 위기감을 느낀 금융사들이 잇따라 고금리 혜택을 내놓으며 반격에 나섰다.
기술과 금융의 합성어인 ‘테크핀(Tech-Fin)’은 금융사가 IT를 접목하는 핀테크와 달리 정보통신(IT)업체가 주도적으로 이끄는 금융 서비스를 말한다. 네이버와 미래에셋대우가 협업한 최대 연 6% 이자를 제공하는 ‘네이버통장’, SK텔레콤과 핀크, KDB산업은행이 손잡고 내놓은 최대 연 2% 금리 혜택의 ‘T이득통장’ 등이 대표 상품이다.
반격의 선두주자는 신한금융으로 계열사 간 제휴를 통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신한플러스 멤버십 적금’을 출시했다. 기본 금리 1.2%에 적금 자동이체 연결 및 최근 3개월 간 적금을 보유하지 않은 고객에게 각 0.3%포인트씩 우대금리를 더해 1.8%를 제공한다. 여기에 신한플러스 멤버십 가입, 신한체크카드 신규 및 이용, 신한금융투자 최초 신규거래, 신한생명 인터넷 보험가입 등의 거래실적에 따라 최대 연 6.5%의 리워드를 마이신한포인트 또는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상상인저축은행은 모바일뱅킹 ‘뱅뱅뱅’ 출시를 기념해 연 7.0%의 금리를 제공하는 ‘뱅뱅뱅 777 정기적금’을 선보였다. 12개월 만기 상품으로 월 납입금은 최대 20만 원이다. 7월 한달 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777명 선착순 가입 가능하다.
카드사와의 협업을 통한 고금리 상품 출시도 계속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신한카드와 손잡고 최대 연 6%의 금리를 제공하는 자유 적금을 내놓았다. 기본금리 2.1%에 신한카드 사용조건을 충족하면 3.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SC제일은행은 8월 14일까지 선착순 4000명에게 삼성카드와 손잡고 연 최대 7.0% 혜택을 주는 ‘부자되는 적금세트’를 판매한다. 기본 금리 1.6%에 연 5.4% 캐시백을 제공한다. 캐시백 혜택은 삼성카드 신규 또는 6개월 간 미이용 고객이 SC제일은행 제휴 삼성카드를 발급하고 1년 간 매달 30만 원 이상 사용하면 된다. 조형기 SC제일은행 디지털·퍼스널뱅킹사업부 상무보는 “높은 캐시백과 함께 SC제일은행 제휴 삼성카드의 혜택을 경험하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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