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성공회 수장 “예수를 백인으로만 묘사 말아야”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0-06-29 03:00 수정 2020-06-29 03:00
웰비 대주교, 서구교회 재검토 주장
“서구 교회들이 예수를 백인으로 묘사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사진)가 예수를 백인으로만 묘사하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웰비 대주교는 26일(현지 시간) BBC 라디오의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각지의 성공회 교회를 방문해 본 경험을 소개하며 “다른 나라 교회에 가면 백인 예수는 없다. 흑인, 중국인, 중동인 예수를 만날 수 있고 이게 가장 정확하다”며 “예수가 문화와 언어의 다양성만큼 많은 방식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예수의 모습에 대해선 “우리가 숭배하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으로 하느님의 보편성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 움직임 속에 부각되는 과거 제국주의와 노예무역과 관련한 각종 기념물의 철거에 대해선 “검토 중이다”고 답했다. 웰비 대주교는 캔터베리 대성당의 관련 동상들에 대해 “그것들이 모두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영국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에는 오래된 종교 시설에 제국주의와 노예무역 등을 연상시킬 수 있는 기념물들이 다수 전시돼 있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에서 신대륙 탐험가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이 시위대에 의해 훼손되는 등 관련 기념물들이 공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폭동이다”란 시선과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이다”란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서구 교회들이 예수를 백인으로 묘사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사진)가 예수를 백인으로만 묘사하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웰비 대주교는 26일(현지 시간) BBC 라디오의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각지의 성공회 교회를 방문해 본 경험을 소개하며 “다른 나라 교회에 가면 백인 예수는 없다. 흑인, 중국인, 중동인 예수를 만날 수 있고 이게 가장 정확하다”며 “예수가 문화와 언어의 다양성만큼 많은 방식으로 묘사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예수의 모습에 대해선 “우리가 숭배하는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으로 하느님의 보편성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인종차별 반대 움직임 속에 부각되는 과거 제국주의와 노예무역과 관련한 각종 기념물의 철거에 대해선 “검토 중이다”고 답했다. 웰비 대주교는 캔터베리 대성당의 관련 동상들에 대해 “그것들이 모두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영국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에는 오래된 종교 시설에 제국주의와 노예무역 등을 연상시킬 수 있는 기념물들이 다수 전시돼 있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에서 신대륙 탐험가인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이 시위대에 의해 훼손되는 등 관련 기념물들이 공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폭동이다”란 시선과 “인종차별에 대한 저항이다”란 의견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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