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별빛처럼 황홀한 G90…‘디자인의 정점’

원성열 기자

입력 2020-06-29 05:45 수정 2020-06-2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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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 스타더스트’는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으로, 고급 맞춤형 의상인 ‘오트 쿠튀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사진제공|제네시스

■ 제네시스, 수작업 한정판 ‘G90 스타더스트’ 선봬

카본 메탈 + 비크 블랙 ‘투톤’ 색상
독창적인 시그니처 디자인 재탄생
확고한 프리미엄 브랜드 자리매김
가격 1억3253만…50대 한정 판매


2015년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프리미엄 브랜드로 야심차게 출범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5년여 만에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고한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어벤저스 군단이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과감한 외인 인재영입 승부수가 주효했다.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출신 루크 동커볼케, 아우디·폭스바겐 출신 피터 슈라이어, BMW M 기술개발 출신 알버트 비어만, 벤틀리 디자인 총괄 담당 출신 이상엽 전무(현 현대디자인센터장), 람보르기니 브랜드 총괄임원 출신 맨프레드 피츠제럴드(현 제네시스 전략담당)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임원진은 제네시스 브랜드를 그 어떤 럭셔리 브랜드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 제네시스 시그니처 디자인 구축, 감성적 명차 반열에도 도전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8년 11월 신차 수준의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G90의 출시를 기점으로 독창적인 시그니처 디자인을 지닌 프리미엄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G90에 쿼드램프, 대형 크레스트 그릴, 지-매트릭스 패턴 등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도입해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가지게 되었고, 뒤이어 SUV 모델인 GV80과 준대형 세단 G80을 통해 제네시스 디자인은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첨단 주행 안전 기술 및 편의사양, 최신 IT 기술 등은 이미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를 압도하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 글로벌 최고 수준의 디자인 완성도가 더해지면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가치는 퀀텀 점프했다.

하지만 럭셔리 브랜드는 기술과 디자인 너머에 소비자가 느끼는 감성적인 측면에서 명차의 반열에 올라야 한다는 거대한 산이 존재한다. 이를 넘어서야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정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작은 사진은 투톤 나파 가죽 및 자수 적용한 전용 시트, 블랙 헤드라이닝, 메탈릭 포어 블랙 애쉬 리얼 우드 트림 등을 적용한 내부 디자인. 사진제공|제네시스

제네시스 브랜드가 출범 초기부터 LA카운티 미술관, 영국 테이트 모던 미술관 후원 등 다양한 글로벌 문화예술 후원 사업을 펼쳐온 것도 이 때문이다. 26일 2021년 G90을 출시하며 수작업으로 제작된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스타더스트(Stardust)’ 모델을 선보인 것도 이와 맥락을 함께 한다. 2017년과 2018년에도 미국 아카데미 시상에 맞춰 각각 5종의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 적이 있지만, 국내 고객들을 위해 한정판 수작업 모델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더스트는 오직 한 명을 위해 특별 제작하는 고급 맞춤형 의상인 ‘오트 쿠튀르(haute couture)’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밤 하늘을 채운 반짝이는 은하수 아래 레드 카펫에서 화려한 카메라 조명 세례를 받는 유명인사의 모습을 표현했다.

스타더스트 모델의 외장 컬러는 다크 그레이 바탕에 반짝이는 입자가 그윽하게 빛나는 카본 메탈과 비크 블랙 투톤 색상으로 완성된다. 이 컬러는 별도의 도색 라인에서 수작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50대만 한정 판매된다. 내장은 투톤 나파 가죽 및 자수 적용한 전용 시트, 블랙 헤드라이닝, 메탈릭 포어 블랙 애쉬 리얼 우드 트림 등을 적용해 한층 더 우아하게 완성됐다. 제네시스 G90 스타더스트 모델의 가격은 1억3253만 원이다.

프리미엄, 명차, 혹은 럭셔리 브랜드라는 소비자의 확신과 인정은 기술과 디자인의 진보 위에 이처럼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문화와 전통을 만들어나가려는 다양한 노력에 의해 주어지고 완성된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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