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퇴진·시설 휴장…파라다이스그룹 코로나19 비상경영 강화

김재범 기자

입력 2020-06-25 11:32 수정 2020-06-2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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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20% 퇴진, 직원 유·무급 휴가 확대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원더박스 등 휴장
2분기 카지노 매출 전년 대비 75%↓예상


파라다이스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7월1일부터 임원 20% 퇴진 및 일부 시설 임시휴장 등 강화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

현재 파라다이스그룹은 2월부터 그룹 전체 임원이 급여의 30%~50%를 반납하고 직원들은 유·무급 휴직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수도권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아 추가로 새로운 대책을 시행하게 됐다.

우선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파라다이스시티의 스파 씨메르, 실내테마파크 원더박스, 부티크호텔 아트파라디소 등이 임시휴장에 들어간다. 하지만 주요 시설인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와 파라다이스 카지노, 컨벤션, 플라자 등은 정상 운영한다.

또한 그룹 임원 20%가 퇴진하고, 직원들의 유·무급 휴가도 확대한다.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의 상황과 비상대책을 설명하고 희망퇴직, 장기무급휴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등 국내 4곳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 하고 있다. 3월24일부터 4월19일까지 카지노를 휴장하고, 해외항공편이 급감하면서 카지노 부문 매출이 크게 줄었다. 4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6.1%에 그쳤고, 5월에는 전년 대비 51.2%나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매스확충 등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야외공간의 강점을 살린 상품 출시해 호캉스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파라다이스 전 영업장은 전문 방역팀이 전 구역을 매일 소독하고, 방역 전담 TF팀이 자체 방역을 실시하는 등 세이프케이션(Safecation, Safe+Vacation)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세계 카지노산업이 붕괴 위기에 놓이면서 비상경영체제는 불가피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여행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위기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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