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육성만큼 엑시트 지원도 중요”

곽도영 기자

입력 2020-06-18 03:00 수정 2020-06-18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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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국내 대표 유니콘 배달의민족이 탄생한 2010년 이후 유니콘들이 꾸준히 등장했지만 엑시트에 성공한 기업수는 미국이나 중국에 비하면 형편없습니다.”

15일 서울 서초구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에서 최성진 코스포 대표(49·사진)는 “코스포는 회원사들의 공격적인 엑시트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략 목표를 전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엑시트는 유니콘을 비롯한 성장기업이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의 방식으로 투자회수에 성공하는 것을 말한다.

코스포는 2016년 9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 이수진 야놀자 대표 등 50여 곳 스타트업 대표들이 뜻을 모아 발족했다. 현재 1300여 곳 스타트업이 모인 사단법인으로 인터넷기업협회,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국내 ‘정보기술(IT) 3단체’로 불린다.

최 대표는 “배민이 독일에서 투자를 받으면서 국민의 지탄을 받았지만, 사실 우리 스타트업 생태계가 그만큼 열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0년 동안 국내 유니콘이 10여 개로 늘었지만 이를 받아주고 투자를 회수시켜 시장에 다시 돌려줄 만한 대형자본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5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4∼2018년 연평균 미국에서 601곳, 중국 36곳의 기업이 엑시트에 성공한 반면 한국은 6곳에 그쳤다. 최 대표는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CVC(대기업지주의 벤처캐피털) 규제 완화, 해외 투자 유치 활성화 및 창업자 복수의결권 제도 등 유니콘 생태계를 키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서둘러 도입해 유니콘이 계속 생겨나고 졸업하는 선순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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