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1기 장영태 “장수하는 선수 되고 싶다”

정용운 기자

입력 2020-06-17 05:45 수정 2020-06-1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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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태.

“긴 휴장 근력운동·체중관리 힘써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 보여줄 것”

근성 있는 경기력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경정 선수가 있다. 바로 장영태(1기 A2 46 세)다.

그는 2002년 1기 프로선수로 데뷔해 첫해 14승이라는 알찬 기록으로 신인시절을 시작했다. 이듬해인 2003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올스타 결승전에서 1코스에 출전해 0.13초라는 주도적인 스타트를 발판으로 인빠지기 우승을 거두며 이름을 알렸다.

여세를 몰아 매년 꾸준히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대상경주 우승 1회(2004년 문화일보배), 준우승 3회(2004년 일간스포츠배, 2006년 그랑프리, 2008년 헤럴드경제배), 3위 2회(2004년 스포츠서울배, 2007년 문화일보배)의 성적으로 황금기를 보냈다.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2010년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준우승도 차지했다.

위기도 있었다. 2012년 4승, 2013년 9승, 2014년 9승으로 오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경정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쿠리하라배 결승전(2014년 10월 30일 38회 2일차 14R)에서 인빠지기로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후 2015년과 2016 년 두 시즌 각각 25승을 달성했고, 2015년 스포츠월드배 준우승과 2016년 쿠리하라배 우승도 이뤘다. 오뚝이 근성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 질주하고 있는 장영태의 근황을 일문일답으로 알아본다.

장영태 선수가 선두로 나서며 적극적인 턴공략을 하고 있다.

- 선수 생활이 20년 가까이 되는데 경정 입문 계기는.

“대학은 컴퓨터 전공인데 어느 날 신문을 읽다 경정에 관심이 생겨 도전하게 됐다.”


- 쿠리하라배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는 권명호와 함께 둘 뿐이다. 비결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여름철에는 체중 문제와 더위에 약한 관계로 그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는데 가을철부터는 체력 부담도 줄고 그로 인해 경기력이 살아나 두 번씩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 경주에서의 장점과 단점은.


“장점은 경주에 임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한다. 출전 경주에 아쉬움이 남지 않게 나의 모든 능력을 발휘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단점은 계절에 따라 성적 변화를 보인다는 것이다.”


- 코로나19로 인해 휴장기간이 길어지는데 개인 훈련은 어떻게 하는지.

“트레이너의 지도로 기구운동(근력, 밸런스)과 함께 주 3회 정도 10km 달리기를 하며 체중관리에 힘쓰고 있다. 영종도 훈련원에 가서 경주정도 열심히 타고 있다.”


- 자신에게 경정이란.

“원해서 선택한 직업인데 천직이라 생각한다. 경기에 들어서면 다른 선수와의 순위 경합도 중요한 포인트지만 제 자신이 생각한 플레이를 했는지를 먼저 본다. 멋진 스포츠라고 느껴 장수하는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건강관리 잘하고 슬기롭게 극복해 빠른 시일 내에 볼 수 있기를 원한다. 장단점을 분석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장영태가 되고자 노력하겠다. 많은 응원과 격려의 말씀 부탁드린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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