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한국여자오픈 관전포인트는?

김도헌 기자

입력 2020-06-16 11:49 수정 2020-06-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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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주(왼쪽)-최혜진. 사진제공ㅣKLPGA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우승상금 2억5000만 원)가 18일부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 미국(아웃), 오스트랄아시아(인) 코스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기아자동차와 대한골프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은 총 144명의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펼쳐진다.


● ‘역대 최고’ 화려한 출전 선수명단

코로나19 탓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가 중단되면서 최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자주 얼굴을 내밀었던 김효주 김세영 이정은6 지은희 등 미국파와 이보미 안선주 배선우 등 일본파가 이번에도 출전한다. 지난 주 S-OIL 챔피언십에 불참했던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이번 시즌 한번도 한국 무대에 선 적이 없는 전 세계랭킹 1위 유소연도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맞서는 국내파도 강력하다. 박현경(제42회 KLPGA 챔피언십), 이소영(E1 채리티 오픈) 등 올해 열린 KLPGA 투어 우승자를 비롯해 2019년 6개 부문 전 관왕의 주인공 최혜진,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이 나선다. 장하나, 조아연, 임희정 등 쟁쟁한 선수들도 한국여자오픈 순회배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내셔널타이틀 대회답게 국내파는 물론 해외파 역시 역대 가장 화려한 면면이다.


● 긴 전장·어려운 코스, 진검 승부가 펼쳐진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미국, 오스트랄아시아 코스의 전장은 무려 약 6336m. 같은 코스에서 열린 지난 대회보다도 더 늘었다. 한국여자골프 역대 5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길다. 단순히 거리만 긴 게 아니다. 한국여자오픈은 변별력 확보를 위해 전통적으로 코스 세팅을 어렵게 한다. 지난해 우승자 이다연은 합계 4언더파로 우승했지만 2016년 우승자 안시현은 이븐파, 2015년 우승자 박성현은 1오버파를 치고도 챔피언에 올랐을 정도다.

전장이 길고 코스가 어려운 만큼, 해외파 중에선 김세영과 최근 비거리가 부쩍 는 김효주, 국내파 중에선 최혜진 김아림 김지영2 등 장타자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4~7일 열린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오랜 우승 갈증을 풀어낸 김효주가 다시 패권을 차지하면 2014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타이틀을 탈환하게 되고 이번 시즌 첫 다관왕 영광도 안게 된다. 지난 주 열린 S-OIL 챔피언십이 악천후 탓에 정상 개최되지 못하면서 1라운드 단독 1위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던 최혜진은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메이저대회에서 풀어내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 최혜진·고진영·이보미, 한미일 간판 1·2라운드 동반 플레이

주최 측은 팬들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이례적으로 팬 투표 방식으로 예선 1·2라운드 주요 조편성을 꾸렸다. 팬 투표로 선정된 ‘드림매치’ 조에는 한·미·일을 대표하는 최혜진, 고진영, 이보미가 함께 묶였다. 최근 3년간 이 대회 우승자인 이다연, 오지현, 김지현도 1·2라운드를 함께 치른다. 또 ‘2000년생 트리오’ 조아연, 임희정, 박현경도 나란히 이틀 간 동반 라운드를 하며 자존심 벌인다. 우승자에게는 2억5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신형 카니발이 부상으로 제공되고, 4개의 파3홀에 모두 홀인원 부상으로 다양한 자동차가 걸려있어 대회를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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