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서 보는 신라-백제-가야의 말 갑옷

조종엽 기자

입력 2020-06-12 03:00 수정 2020-06-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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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박물관 특별전 8월 23일까지


옛 신라와 가야, 백제 지역에서 출토된 말 갑옷 18점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12일부터 8월 23일까지 경북 경주시 경주박물관에서 특별전 ‘말, 갑옷을 입다’를 공동 개최한다.

먼저 눈에 띄는 건 2009년 경주 쪽샘지구에서 완전한 형태로 출토된 말 갑옷이다. 보존 처리에만 10년 걸렸다. 실물과 이를 복제해 말 모형에 입힌 재현품(사진)이 함께 전시된다. 1992년 경남 함안군 마갑총에서 역시 완전한 모습으로 나온 가야시대 말 갑옷도 말 투구와 좌우측 말 갑옷이 최초로 함께 전시된다. 이 유물은 최근 보물로 지정됐다.

1934년 경주시 황남동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확인된 말 갑옷과 경주시 계림로 1호 고분에서 1973년 출토된 말 갑옷이 발굴 이후 처음 공개된다. 백제 지역인 공주 공산성에서 출토된 한국 최초의 옻칠한 가죽 말 갑옷과 말 투구도 볼 수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타난 고대 중장기병(철기병) 모습이 영상으로 소개되며, 도기기마인물형각배(국보) 등 관련 유물 140여 점도 전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경주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받지만 하루 300명까지는 현장에서도 신청을 받는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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