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칭 1년 맞은 CJ올리브영 ‘글로벌몰’ 흥행… 미국·캐나다 비중 80%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6-11 15:09 수정 2020-06-1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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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익숙한 동남아보다 북미서 흥행
안착 성공 평가… 온라인 중심 글로벌 전략 속도
국내 중소기업 제품 인기… K-뷰티 플랫폼 자리매김
교민보다 현지인 이용 비중 높아
“K-뷰티 세계화에 앞장설 것”
‘자체 몰·현지 이커머스 입점’ 이원화 전략 추진


올리브영 글로벌몰 갈무리

CJ올리브영은 해외 소비자 대상 글로벌몰이 론칭 1주년을 맞았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글로벌몰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이를 기반으로 ‘온라인’ 중심 글로벌 사업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은 해외 소비자들이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역직구(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플랫폼이다. CJ올리브영은 작년 6월 국내 화장품 유통 사업자 최초로 특정 국가가 아닌 150여 개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체 온라인몰을 구축했다.

작년 서비스 기반을 다지는 안정화 단계를 거쳐 올해 매월 평균 50% 수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는 게 CJ올리브영 측 설명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글로벌 사업 무게중심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기는 선제적인 전략 전환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론칭 초기 전체 이용자의 80%를 차지했던 교민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현재는 현지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한국 화장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외국인들에게 새로운 경험 기회를 제공하면서 ‘K-뷰티’ 세계화의 첨병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취급 제품 수도 기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 약 3000개에 달한다.

국가별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K-뷰티에 익숙한 아시아권 매출이 대부분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호주와 싱가포르, 홍콩, 뉴질랜드 등이 뒤를 이었으며 총 50여 개국 소비자가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올리브영은 글로벌몰 론칭 당시 주력 시장으로 미국을 선정하고 ‘케이콘(KCON) 2019 LA’에 참가해 뷰티 트렌드를 소개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인기 품목의 경우 마스크팩이 대부분 국가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국가별 매출 분석 결과 호주와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지역에서는 강한 자외선 속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어성초’와 ‘마데카소사이드’ 등 진정 성분을 내세운 제품이 인기 순위에 올랐다. 홍콩 등 습한 기후 국가에서는 국소용 ‘스팟패치’와 1회용 ‘앰플형 키트’ 등 간편하게 피부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이 강세를 보였다.

브랜드별로는 닥터자르트와 메디힐, 클리오 등 K-뷰티 대표 브랜드 뿐 아니라 나인위시스, 이즈앤트리, 롬앤 등 해외에서 생소한 중소 브랜드도 인기를 끌었다. K-뷰티 대표 플랫폼으로 올리브영에 대한 신뢰가 구매로 이어져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고 CJ올리브영은 설명했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글로벌몰은 해외 시장에서 올리브영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플랫폼이면서 해외 소비자에게 한국 제품을 알릴 수 있는 통로”라며 “경쟁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를 다양하게 소개해 K-뷰티 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올리브영은 앞서 일본 라쿠텐, 중국 티몰, 카오라 등 현지 온라인몰 쇼핑몰에 입점해 K-뷰티 전문관을 운영한 바 있다. CJ올리브영은 글로벌몰과 더불어 개별 국가 대표 이커머스 진출을 통한 채널 이원화 전략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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