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갔던 원묵고 고3 양성→입원 후 검사 음성…왜?

뉴시스

입력 2020-06-09 10:40 수정 2020-06-0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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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바이러스 배출량 높지 않아" 밝혀
서울교육청 "오늘 5차 검사 결과 나올 듯"



롯데월드를 방문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중랑구 원묵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이 서울의료원 입원 후 받은 첫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사례라 검사 결과를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사과정에서나, 검체 채취 과정에서의 문제가 있었거나 검체가 오염됐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방역당국은 앞서 이 학생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출량이 높지 않아 광범위한 전파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 추정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 한민호 정책안전기획관(과장)은 9일 “해당 학생이 입원 직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서울의료원에서 다시 검사를 진행, 재검사 결과가 오늘(9일)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 과장은 “해당 학생은 지난 6일 두 군데서 검사를 받았다”며 “한 곳은 음성, 한 곳은 양성이 나와 서울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양성이 나온 곳은 중랑구보건소로 확인됐다.

종합하면 이 학생은 이날까지 현재 총 5번의 검사를 받았다. 지난달 16일 기침과 인후통 증상을 호소했으며, 선생님의 권유로 나흘 후인 20일 등교 후 첫 진단검사를 받았다.

같은 달 25일 중랑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인 26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확진 판정 이틀 전인 5일 낮 12시 15분부터 오후 9시까지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머물렀다.

이 학생은 방문 당시 증상이 있었으며 마스크는 착용했다고 방역당국에 진술했다. 롯데월드 방문자는 2089명으로 추정된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는 이 학생의 바이러스 배출량 수치가 높지 않아 아주 많은 전파가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학생은 5차례 중 결과가 나온 4차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은 1차례 나왔고 3차례는 음성 판정이 나온 상황이다. 감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검사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펴봐야 하는 극히 이례적인 경우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A 교수는 “전혀 일반적이지 않다. 서울시 데이터를 봐야 하니 서울시 보건당국에 확인해봐야 한다”며 “양성으로 나온 게 잘못된 건지, 음성으로 나온 게 잘못된 것인지 확인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체 채취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거나, 혹여나 검사 과정에서 오염이 있어 잘못 양성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어 방역당국의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랑구는 이날 오전 A 학생과 관련 원묵고 학생·교직원 769명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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