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올레길] 유방암 의심된다면 유방조직검사 시행, 5∼20분이면 시술…입원없이 당일퇴원

스포츠동아

입력 2020-06-09 05:45 수정 2020-06-0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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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유방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방의 유관, 소엽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비롯해 주로 가족력, 생활습관 등과 연관성이 있다.

유방암은 자가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이 가능하다. 매월 한 번씩 자가 검진을 통해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단단하고 불규칙한 멍울이 관찰된다면 유방암을 의심할 필요가 있지만, 멍울이 있다고 해도 80%는 단순 양성 종양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멍울 이외에도 유방뿐만 아니라 유두에서도 출혈이 관찰되거나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겨드랑이에 혹이 만져지는 경우, 유두습진이나 유방통과 함께 멍울로 피부나 유두가 움푹 들어가는 경우에는 반드시 유방외과를 찾아 정밀 검진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유방암은 20세 이상 3년에 한 번, 40세 이상은 매년 검진이 권고되며 X-ray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유방암 검진을 통해 유방 질환이 의심된다면 유방촉진검사, 유방촬영술, 유방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게 되며 이상 멍울(덩어리)이 양성임이 확실하지 않다면 병변 부위 조직을 채취해 조직검사를 진행, 악성(암) 여부 확인 결과로 최종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유방 조직검사는 세포검사, 총조직검사, 초음파 유도하 진공보조장치(맘모톰 등)로 진행된다. 세포검사(세침흡인검사)는 가는 바늘로 병변 부위의 세포를 소량 채취해 현미경으로 검사하며, 총조직검사는 총 모양으로 생긴 기구에 굵은 바늘을 넣어 총을 쏘듯 방아쇠를 당기면 바늘이 자동으로 유방 조직을 채취하는 간단한 검사방법이다.

초음파 유도하 진공보조장치를 이용한 조직검사는 유방암 진단에 필요한 적정량의 병변 조직을 외과적 수술없이 부분마취(국소마취)로 채취가 가능하다. 1회 주사바늘 삽입으로 여러 개의 병변을 검사할 수 있으며 충분한 양의 조직 채취가 가능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므로 1cm 이하의 유방 종양의 조기발견에도 유용하다.

입원 없이 약 5∼20분 정도의 시술 후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조직검사 후에는 미약하게 멍이 생길 수 있지만 바늘 침만 삽입하므로 흉터는 거의 남지 않는다. 바늘 자국은 2∼3개월 후면 사라지고 시술 부위에 멍울이 만져지는 것은 검사 후 생기는 피덩어리로 수개월 후 점차 소실된다. 가슴에 감은 탄력 붕대는 시술 다음날 풀게 되며 상처관리를 위해 1주일 정도는 무리한 활동을 삼가야 한다.

인승현 천안 유방외과 미유클리닉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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