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 가벼운 ‘덴탈마스크’ 인기… CU, 일회용 비말차단마스크 매출 250% 증가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6-08 15:50 수정 2020-06-0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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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탈마스크 비중 10%→27%
공적마스크 물량 해소·높아진 기온 영향
CU, 덴탈마스크 라인업 확대



날씨가 더워지면서 편의점 덴탈마스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BGF리테일은 편의점 CU가 이달 초(1~7일) 마스크 카테고리별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비교적 숨쉬기 편한 일회용 비말차단용마스크(덴탈마스크) 매출이 전월 대비 250.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비말차단용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덴탈마스크 중 수술용 마스크 수준의 성능을 갖춘 제품이라고 인증한 마스크를 말한다. 최근 덴탈마스크로 통용되고 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편의점에서 품귀 현상까지 보였던 보건용 KF마스크는 45.8%에 그쳤다.

특히 지난주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으로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상대적으로 가볍고 통기성이 우수하며 가격이 저렴한 덴탈마스크로 수요가 조금씩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 전체 마스크에서 덴탈마스크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뛰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높았던 지난 3월에는 KF마스크 90%, 덴탈마스크 10% 비중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서는 KF마스크가 73%로 줄었고 덴탈마스크는 27% 비중을 차지했다.

소비자들의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변화함에 따라 일부 편의점에서는 KF마스크 재고의 여유가 생기고 덴탈마스크 재고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기온 영향 외에도 최근 공적마스크 요일제가 완화되면서 편의점에서도 마스크 공급이 기존보다 소폭 늘었고 지난달 말부터 마스크 미착용 시 대중교통 이용이 제한되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덴탈마스크 수요가 급증한 요인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CU의 경우 공적마스크 제도 시행 이후 모든 마스크 점당 판매 가능수량이 주 10개 미만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말부터 최근 30~40개 수준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에 따라 CU는 이달 중 소비자 니즈에 맞춰 덴탈마스크 상품 라인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판매 중인 원데이(1DAY 마스크(7입, 4900원) 등과 함께 블랙 덴탈마스크(7입)와 어린이용 덴탈마스크(7입), 대용량 덴탈마스크 등 다양한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수정 BGF리테일 생활용품팀 MD는 “최근 기온 상승과 제도 변화 등으로 인해 소비자 마스크 구매 패턴도 이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편의점 마스크 수급이 불안정하지만 관련 소비 동향에 대한 분석을 통해 상품 구색 변화 등 체계적인 대응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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