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 이산가족 상봉`..아기고양이 오형제? 알고보니 육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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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05 17:11 수정 2020-06-0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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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길고양이가 거리에서 헤어진 새끼고양이들을 동물보호소에서 전부 돌려받는 기적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전했다. 새끼고양이들이 5마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6마리였다.

2살 정도 된 길고양이 ‘투들스’는 이동주택 단지에서 개와 싸우다가 다쳤다. 미국 메릴랜드 주(州) 앤 어런델 카운티 동물관리당국 소속인 민디 브로카토가 투들스를 구조해서 치료했다.

투들스는 지난 4월 초 ‘프렌즈 오브 앤 어런델 카운티 애니멀 케어 & 콘트롤(FAACAC)’ 동물보호소에 들어갔다. 투들스가 안전해지자, FAACAC와 주민들은 투들스의 가족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생후 2주 정도 된 아기고양이 5마리가 트레일러 주택 밑에서 목격됐다.

크리스 와인스틴 FAACAC 이사는 “젖이 나와서, 투들스가 최근에 새끼고양이들을 낳은 것이 명백했다”며 “민디가 주민들에게 새끼고양이들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당부했고, 이동주택 아래에서 새끼고양이 5마리가 발견돼, 민디가 새끼고양이들을 보호소로 데려왔다”고 밝혔다.

세심한 구조자들 덕분에 이산가족이 재회했다. FAACAC는 새끼고양이들 중 하나를 조심스럽게 투들스의 침대에 넣어줬다. 투들스는 새끼고양이 냄새를 맡더니, 기쁘다는 듯 야옹하고 울었다. 나머지 새끼고양이들을 모두 넣어주자, 투들스는 새끼고양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새끼고양이들도 기쁜지 끽끽 소리를 냈다.

투들스와 아기고양이들이 더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FAACAC는 투들스 가족을 임시보호 가정으로 보냈다. 투들스는 새끼고양이들과 재회했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아 보였다.

아니나 다를까 며칠 후 6번째 새끼고양이 ‘퍼시’가 같은 트레일러 단열재 안에서 발견됐다. 어미를 찾아 우는 소리에 주민이 발견한 것. 투들스 가족을 구조한 브로카토가 퍼시도 어미고양이의 품으로 데려다줬다.

FAACAC는 지난 4월 9일
페이스북
에 “퍼시가 바로 투들스의 젖을 빨았다”며 “투들스는 새 아기고양이가 도착하자 이제 더 크게 안도하는 것 같다”고 임시보호자의 말을 전했다.

누리꾼들은 퍼시의 구조 소식에 새끼고양이가 더 있을까봐 걱정했는데, 찾아서 다행이라며 당국과 동물단체에 감사 인사를 했다.

투들스는 좋은 엄마였다. 투들스가 새끼고양이들을 잘 돌본 덕분에 새끼고양이들도 무럭무럭 자랐다. FAACAC는 투들스 가족을 중성화시킨 후 마이크로칩을 이식해서 입양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곧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와인스틴 이사는 “투들스와 퍼시가 집을 찾은 첫 고양이들”이라며 “둘이 함께 살게 돼서 우리 모두의 마음을 따스하게 했다”고 밝혔다. 보통 어미고양이가 가장 마지막에 입양되는 경우가 많은데, 투들스는 예외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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