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나노엑스의 ‘디지털 X-Ray’ 확보…차세대 의료·보안 산업 개척

뉴스1

입력 2020-06-05 14:50:00 수정 2020-06-05 14: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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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제공) © 뉴스1

= SK텔레콤이 차세대 의료장비 원천기술 기업 ‘나노엑스’(Nanox Imaging Ltd.)에 투자해 2대 주주가 된다고 5일 밝혔다. SK텔레콤은 향후 나노엑스의 국내외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고 한국 내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6월 나노엑스의 기술 잠재력과 혁신성을 확인하고 초기투자에 참여했다. 또 이번 나스닥 기업공개 사전투자(Pre-IPO)에도 참여하며 이 회사의 2대 주주가 됐다. 누적 투자액은 2300만달러(약 282억원)다.

◇실리콘 반도체 활용한 ‘디지털 X-레이’ 기술 보유한 나노엑스

나노엑스는 ‘반도체 기반 디지털 엑스레이(X-ray) 발생기’ 상용화 및 양산에 근접한 유일한 이스라엘 기업이다. 글로벌 기업인 후지필름, 폭스콘 및 요즈마그룹 등 유력 투자회사도 나노엑스에 투자한 바 있다.

반도체 기반 디지털 X-레이는 필라멘트 기반 아날로그 방식의 X-레이 촬영을 반도체의 나노 특성을 활용한 디지털 방식으로 바꾼 차세대 의료 장비 기술이다.

일반적인 X-레이 촬영 기기는 구리와 텅스텐 등으로 구성된 필라멘트를 최고 2000도로 가열해 전자(Electron)를 생성하고, 이를 빠르게 회전하는 ‘애노드’(Anode)로 쏘아 보내 X-레이를 발생시키는 원리다. 이후 일정 시간 피사체에 노출시켜 결과물을 만든다.

반면 나노엑스의 ‘디지털 X-레이’는 손톱 크기의 실리콘 반도체를 이용한다. 반도체 속 약 1억 개의 나노 전자방출기를 디지털 신호로 제어해 찰나에 전자를 생성하고, X-레이로 전환하여 촬영한다.

◇차세대 디지털 X-레이, 소형화로 응급의료·공항·공장 등 활용 가능

나노엑스는 ‘디지털 X-레이·CT 기반 차세대 영상촬영 기기’(Nanox.ARC)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와 제품 양산 준비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이 기기는 아날로그 제품들보다 더 선명한 화질로, 최대 30배 빠른 속도로 촬영한다. 방사능 노출 시간도 30분의 1로 줄이면서, 가슴을 누르는 통증 없는 비접촉 X-레이 촬영도 가능하다. 비용도 10% 수준이라 소형 의원이나 의료 부담이 큰 국가에서 X-레이·CT 촬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은 “SK하이닉스, ADT캡스, 인바이츠헬스케어 등 ICT패밀리사와 함께 디지털 X-레이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의료·보안·산업용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술은 Δ앰뷸런스 탑재 및 5세대(5G) 연동 Δ공항, 전시장, 공연장, 경기장 등 간편 설치 Δ반도체·배터리·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 품질검사 Δ반려동물용 영상진단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T·나노엑스, 차세대 영상촬영기기 글로벌 생산기지로 ‘한국’ 논의 중

SK텔레콤은 나노엑스 지분 투자 외에 사업도 직접 나선다. SK텔레콤은 나노엑스로부터 차세대 영상촬영기기의 한국, 베트남의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향후 해당 국가의 사용 허가 절차를 거쳐 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SK텔레콤과 나노엑스는 한국을 차세대 장비의 글로벌 생산 기지로 논의 중이다.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고, 첨단 바이오 회사와도 협력이 수월하기 때문이다. 나노엑스의 반도체 펩(FAB)이 한국에 건설되면 차세대 의료 사업 개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정보통신기술(ICT) 및 첨단 기술로 더 나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양사 철학이 맞닿아 있다”며 “차세대 의료 기술과 5G와 인공지능(AI)를 융합한 결과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표적인 혁신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란 폴리아킨(Ran Poliakine) 나노엑스 최고경영자(CEO)는 “수 년간 연구한 기술의 상용화를 앞두고 강력한 동반자를 얻게 돼 기쁘다”며 “누구나 의료 장비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인류를 괴롭히는 질병을 줄인다는 비전을 SK텔레콤과 함께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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