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변호사 “현대판 장발장이 없는 따뜻한 사회 구현을 위해”

정정욱 기자

입력 2020-06-01 17:13 수정 2020-06-0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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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동일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약자의 입장을 대변해 진실된 변론을 하는 김태환 동일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사진)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부친의 사업실패로 어린 시절부터 일찍 가난을 경험하며 생계를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가난으로 인해 세상을 어둡게 본 적도 있으나 군 복무를 마치고 인생의 진로를 고민하던 시기 자신이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고 있었음을 깨닫게 됐다.

원래 서울특별시청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나 공무원 생활은 그가 생각했던 이상과는 차이가 있었다. 결국 공무원 퇴직을 결심하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이 시기에 ‘레미제라블’을 다시 읽게 되면서 장발장과 같이 안타까운 사정을 가진 사회적 약자들을 돕기 위한 변호사의 길을 선택한다.

늦은 나이에 인생의 진로를 선회하는 큰 결정을 한 그는 3년 안에 합격하지 못하면 변호사의 꿈을 포기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 변호사 시험 합격 후 바로 동일법률사무소를 개소했고 서울특별시 공익변호사에 이어 국가인권위원회 현장인권상담위원, 국민권익위원회 전문상담위원, 도봉구·동작구 옴부즈만, 구속사건 논스톱 국선변호인, 철거현장 인권지킴이단 변호사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들을 돕기 위한 공익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제 변론을 통해 의뢰인들의 권리가 보호되고 의뢰인들이 ‘세상은 살만하고 따뜻한 곳’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 그 이상의 보람은 없을 것 같다”며 “변호사의 사명에 어긋나지 않도록 제도의 사각에서 소외받는 사회적 약자들을 돕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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