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하반기 성장주는 ‘IT와 헬스케어’

뉴시스

입력 2020-05-26 12:16 수정 2020-05-2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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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 없는 감염병 확산 사태로 인해 2분기에는 경제에 큰 충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은 코로나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작은 IT 관련 업종과 수혜가 예상되는 헬스케어 기업에 쏠릴 전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코스피 지수는 1735선에서 2150선 사이로 등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를 저점으로 하며 조정을 겪은 뒤로 완만하게 상승할 거라는 의견이다.

국내 증시는 2월 중순 이후 촉발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 3월 중순 1450선까지 급락한 바 있다. 이후 저가 매력도를 높이며 개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이어갔고 지난 한 달 동안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5월 이후 1900선 후반대를 횡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증시가 2분기를 저점으로 찍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게 증권가의 중론이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이 남아 있다는 게 변동 요인으로 꼽힌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금융시장 환경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 속에 경기 회복은 더디고 일부 신흥 국가 및 특정 산업 내 기업 부도 위험도 상존한다”고 말하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중 패권 전쟁이 다시 불거지고 보호무역주의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의 반응만 놓고 보면 이미 상황은 종료된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발생 이후 전 세계 금융시장은 역사적 경기 대침체 수준으로 반응했지만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 탓”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실물지표는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게 이 연구원의 의견이다. 국제금융기구(IMF)는 올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성장률 -3.0%, 미국 -5.9%로 대공황(미국 -8.9%)이후 가장 큰 경기충격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진우 연구원은 “이번 위기는 단기 침체에 가깝다고 본다”면서 “분기별로는 올해 3분기께 경기 저점 인식이 확산되고, 기업실적 개선 가시화로 전 고점 돌파 시도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4분기는 내년 기업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등을 선반영하며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동선을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투자 전략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종목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염병으로 인해 생활 반경과 스타일이 확연히 달라진 만큼 기존의 투자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투자 환경을 고려하면, 종목 선택의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커질 전망”이라면서 “1970년을 풍미했던 니프티(Nifty)50 종목을 살펴보면 종목 선택의 중요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는데 성장주·무형자산·확실한 배당·소비패턴 변화·경쟁력이 그것이다”고 강조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는 언택트(비대면) 선호가 강해지면 IT 소프트웨어 업종이 성장주로 가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헬스케어 관련 업종과 필수 소비재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졌다는 의견이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를 살리고자 정부에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면서 이에 따라 관련 장비 업체의 수혜도 예상된다”며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인프라 장비 및 운영, 데이터 플랫폼 관련 등의 업종 및 종목이 수혜를 받으며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 연구원은 “대표 성장주 가운데 하나인 헬스케어 업종은 코로나19로 인해 더 주목받으며 가파르게 상승해 전고점을 빠르게 상회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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