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해고 공대위, 이재용 집앞서 ‘삼겹살 시위’

김현수 기자

입력 2020-05-26 03:00 수정 2020-05-26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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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구워먹고 기타치며 노래… 유튜브 동영상, 논란 확산되자 삭제


‘삼겹살 폭식투쟁/이재용 집앞/음주가무….’

24일 유튜브 ‘연대TV’ 채널에 이 같은 제목이 붙은 동영상이 올라왔다. 삼성 해고노동자 고성농성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10여 명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자택 앞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고, 기타를 치며 노래 부르는 영상이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공무원들이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모습, 자택 앞에 친 텐트도 있었다.

영상에 따르면 구청 공무원이 “주변에 민원이 신고돼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하자 삼겹살을 먹던 시위대는 “집회 신고하고 집회를 하는 것이다”, “압수수색 영장을 가져오라”고 답했다. 임미리 공대위 대표는 “피해 정도가 심하다고 하면 저에게 개인적으로 소송을 거시라고 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대위는 서초사옥 앞에서 고공농성 중인 전 삼성테크윈 직원 김용희 씨의 복직을 위해 구성된 단체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음주가무’ 시위가 주민들에게 불쾌함을 줄 수 있다는 비판 댓글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영상은 유튜브 등에서 삭제됐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도 바뀌어야 하지만 시위도 품격과 상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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