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하고 격려하면 만사형통… 자비심 베풀며 위기 극복해야

손효림 기자

입력 2020-05-22 03:00 수정 2020-05-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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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가 꽃피는 세상] - 대전 광수사
29일부터 ‘개성 영통사 복원’ 회고전 개최


광수사 야경. 광수사 제공
대한불교천태종 대전 광수사(주지 무원 스님)는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대축제를 개최한다.

23일 오후 6시 봉축 점등식과 29일 오후 6시 반 봉축 전야 점등식, 30일 오전 10시 반 봉축 대법회가 이어진다. 23일부터 30일까지는 특별 기도주간으로 정했다. 기도 주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퇴치와 경제위기 극복, 남북의 화해와 평화 염원, 불자들의 소원 기도 등이다. 무원 스님은 최근 법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에도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 만사가 잘 풀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는 만물과 자신을 하나로 여겨 자비심을 일으키는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실천”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이런 어려운 시기야말로 불자님들이 그동안 갈고닦았던 지혜와 자비심을 꽃피울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2005년 열린 개성 영통사 복원 낙성식.

광수사는 29일 오후 6시 기념식을 시작으로 6월 3일까지 ‘개성 영통사 복원 15주년 회고전―천년의 기억’전을 연다. 천태종의 영통사 복원은 남북 화해와 평화의 상징이자 씨앗으로 기록돼 있다. 영통사는 개성시 외곽에서 약 8km 떨어진 오관산에 위치해 있다. 이 사찰은 16세기 무렵 화재로 소실돼 오랫동안 폐사지로 남아 있었다. 1998년 북한이 3년여에 걸쳐 발굴 작업을 시행하였고, 천태종이 복원 사업에 나서 2005년 10월 복원 낙성식을 열었다.

사진전은 2000년 북한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뒤 4년여 동안 평양과 개성, 중국 베이징을 오가며 통일 불사를 위해 숨가쁘게 움직였던 현장들을 담았다. 스님은 “올해는 뜻하지 않은 질병으로 어렵게 부처님오신날 법회를 하게 되었지만 우리는 부처님의 가피로 이렇게 대법회를 할 수 있게 되었음을 감사하고, 온 누리를 감싸시는 부처님의 가피가 북녘까지 환하게 내려지길 바란다”며 “영통사 복원 사진전을 기획했으니 모두 남북 화해를 위해 함께 기도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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