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총 든 신부님, 드라이브스루 신자에 “성수 쏩니다”
조유라 기자
입력 2020-05-19 03:00 수정 2020-05-19 04:17
美 미시간주 한 성당서 아이디어… ‘거리두기’ 지키며 부활절 축복
지난달 12일 부활절 주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그로스포인트파크에 위치한 성앰브로즈 성당. 티머시 펠크 신부는 사제복을 입은 채 마스크와 얼굴 가리개,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성당 입구에서 신자들을 기다렸다. 자동차를 탄 신자들이 도착하면 그는 신자들의 바구니에 물총을 쏘며 이들을 축복했다. 가톨릭에서는 신자들이 부활절 주간 동안 빵, 꽃 등이 담긴 바구니를 들고 성당을 방문해 성수로 축복을 받는 전통이 있다.
성앰브로즈 성당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부활절 바구니에 축복을 내리는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드라이브스루 스타일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펠크 신부는 버즈피드뉴스에 “교구의 아이들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이전과 다른 부활절을 경험시켜 주기 위해 기획했다”며 의사인 친구와 이에 대해 상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성수 물총 사진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자 이에 대한 교황청의 반응이 조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에 위치한 성앰브로즈 성당의 티머시 펠크 신부가 지난달 12일 부활절 주간을 맞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며 신자들에게 ‘성수(聖水) 물총’으로 축복을 내리고 있다. 사진 출처 성앰브로즈 성당 페이스북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축복을 내린 성직자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17일 디트로이트뉴스가 전했다. 지난달 12일 부활절 주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그로스포인트파크에 위치한 성앰브로즈 성당. 티머시 펠크 신부는 사제복을 입은 채 마스크와 얼굴 가리개,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성당 입구에서 신자들을 기다렸다. 자동차를 탄 신자들이 도착하면 그는 신자들의 바구니에 물총을 쏘며 이들을 축복했다. 가톨릭에서는 신자들이 부활절 주간 동안 빵, 꽃 등이 담긴 바구니를 들고 성당을 방문해 성수로 축복을 받는 전통이 있다.
성앰브로즈 성당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 부활절 바구니에 축복을 내리는 전통을 유지하기 위해 드라이브스루 스타일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펠크 신부는 버즈피드뉴스에 “교구의 아이들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하면서 이전과 다른 부활절을 경험시켜 주기 위해 기획했다”며 의사인 친구와 이에 대해 상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성수 물총 사진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자 이에 대한 교황청의 반응이 조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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