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오렌지라이프의 ‘애자일 2.0’ 外
동아일보
입력 2020-05-13 03:00 수정 2020-05-13 03:00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경영저널 DBR(동아비즈니스리뷰) 2020년 4월 15일자(295호)의 주요 기사를 소개합니다.》
■ 오렌지라이프의 ‘애자일 2.0’○ Case Study
애자일 전환을 시도한다는 기업은 많지만 실제 성공 사례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는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애자일을 단순히 하나의 방법론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자일은 단순히 업무 속도를 높이는 데 쓰이는 툴이 아니다. 오히려 문화이자 철학에 가깝다. 그런 의미에서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이하 오렌지라이프)은 국내 기업, 그중에서도 비정보기술(IT) 기업 중 조직문화에 천착해 애자일 전환에 성공한 드문 사례에 속한다. 최고경영자(CEO)의 솔선수범과 꾸준한 관심 아래 의사 결정의 기민성을 높이고 전사적 업무 혁신을 이뤄낸 것이다. 이는 애자일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있어 결국 리더십이 가장 중요하다는 교훈을 전한다.
■ 블리자드의 성공 그리고 위기
블리자드 성장의 핵심은 ‘겜덕(게임 애호가)’ 문화다. 블리자드는 게이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확하게 간파해 이들이 열광하는 게임을 만들 줄 알았다. 회사 자체도 게임 생산자라기보다는 겜덕 모임에 가까울 정도였다. 이들이 만든 스타크래프트는 국내에서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고 e스포츠라는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했다. 그러나 회사의 정체성이었던 이 겜덕 문화가 실종되면서 블리자드는 서서히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회사 규모가 커지자 의사 결정의 속도가 떨어지고 블리자드만의 강점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블리자드의 시작과 성공, 위기로부터 기업 경영의 시사점을 도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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